“동부 개발, 자족·친화적 도시로 만들어야”
“용인시 사업추진 독단적 행정추진 지양해야”

 

Q. 용인시 플랫폼시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족형 복합도시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용인=김태현 기자) SK 반도체 클러스터가 원삼에 위치예정으로 생산은 원삼에서, 연구는 플랫폼시티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된다면 다른 첨단산업 유치에도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컨벤션센터 등 고도의 상업 · 문화시설이 들어서 인구 유인효과를 극대화해야 자족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다.

한편, 동천지구 및 경찰대부지 등과 연계한 큰 그림의 개발계획이 필요하며, 철도망 신설, 도로망 개선 등을 통해 용인 동·서간 융합의 토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SK클러스터 관련 30만에서 40만 인구가 상주하는 배후도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규모가 크던 작던 배후도시 건설에 보다 세심한 계획이 요구된다. 단순히 아파트만 짓는다고 배후도시가 되지 않음은 누구보다 용인이 더 잘 안다. 용인 안에서 소비하고 상주할 수 있도록 계획부터 철저히하고 눈높이에 맞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며, 반도체 관련 고등학교와 대학 등을 유치해 SK가 원하는 인재를 공급하는 등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Q. 용인시가 행정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건한 의장이 생각하는 ‘혁신’이란 무엇이며 ‘사회통념’ 이란 무엇인가.

지금 우리시가 해결하고 풀어가야 할  ‘특례시 지정, SK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플랫폼 시티 개발’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바로 용인의 개혁이자 혁신의 시작이라고 본다.

이들 사업은 용인의 오랜 숙원인 동서불균형을 해소함은 물론, 자족도시로서 수도권 남부의 핵심도시로 성장하는데 동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행복한 용인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최근 우리시 행정이나 의정활동을 보면서 덩치 큰 어린아이와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말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과정과 경험에서 우리 용인시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혁신이라 생각한다.

용인은 수십년 간 동,서 개발이되면서 경험을 쌓았다. “학습효과” 그것이 중요하다. 서부의 난개발 학습을 통해 동부의 개발을 난개발이 아닌 ‘자족도시’ 누구나 행복한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이것은 혁신이 아니라 용인의 저력이다.

Q. 용인시가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조직개편은 SK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추진을 위해 관련  부서를 신설하기 위한 개편이다.

두 개의 사업이 규모가 큰 만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시는 당면한 사안들을 장·단기 과제로 구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시에 발전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조직개편도 이러한 관점에서 체계적인 행정지원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에서 사업추진에 있어 생소한 부분이 많을 것임. 두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현직 반도체 관련 업체 임원급 및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등을 영입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 SK 클러스터 및 플랫폼시티 사업추진에 기업 및 중앙부처와의 가교 및 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

두 개의 사업과 관련하여 많은 민원도 있으며, 관련 제언도 많은 상황임.  시는 사업추진에 있어 독단적인 행정을 지양하고 주변 관계자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Q. 네이버데이터센터의 용인 유치가 무산됐다. 이에 용인시에서는 다른 부지의 유치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먼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용인시의회에서는 유진선 의원이 5분 발언 등을 통해 주민들의 반대의 이유와 진행사항 등에 대해 꼬집었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은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소통이다. 집행부가 보고의 의무는 없다고 보지만, 수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큰 일에 시의회에서는 공식적인 어떠한 부분도 집행부에서 받은 적이 없다. 이에 대한 해석은 집행부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의회에서 어필했지만, 네이버에서는 주민들의 의구심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부분도 집행부와 시의회가 소통을 했다면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또한 이제와 용인 지역 내 다른 부지를 찾는다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이 부분도 의회와 소통을 통해 적정하고 원만함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Q. 용인시의 변화에 발맞추듯 각종 민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용인시가 시민청원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청원이 4000명이 넘으면 시장이 직접 답변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시민청원제가 필요한 제도임에는 분명함. 다수의 시민이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나서는 것은 시의 입장에서도 시민 입장에서도 이상적인 일이다.

다만 형식적인 답변만 반복된다거나, 이벤트성으로 이어진다면 그 제도의 취지를 벗어나는 것이고 시민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할 것이다.

Q. 제8대 용인시의회 의장으로 1년여가 지났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를 말한다면.

제8대 용인시의회가 출범한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1년간 우리 용인에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고, 그 순간마다 우리 시의회는 결의문 등을 발표하여 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등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제 지나온 1년을 진중히 돌아보고 다가올 3년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은 용인의 새로운 100년을 대비해야 할 시기이다.

우리 용인시의회는 미래 용인의 백년을 위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 대단위 사업이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흘러가지 않도록 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며, 시민의 입장에서 사업에 대한 고민과 대안 제시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겸청즉명의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의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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