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국중균

겸양지덕(謙讓之德)이란 말처럼 자존심을 버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오는 사람들이 더 부담 없이 편하게 대화 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우리는 아주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면서 살아갑니다. 앞으로 더 중요한 순간 더 중요한 결정들이 있을 텐데 자꾸 소소한 감정 때문에 화가 나고 분노를 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이면의 심리에서 보면 약하다는 말이다. 쓸데없는 고집이 쎄다는 소리이며 이것은 장인정신이나 자기 사랑과 전혀 무관하다. 소신이 있거나 철학이 있는 그런 의미도 아니다.

그냥 자신의 좁은 마음이 타인에게 건드려져서 버럭 화를 내는 심리 상태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양파와 같습니다. 마음속에 가진 것이라고는 자존심밖에 없으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가진 것처럼 큰소리를 칩니다. 그리고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집 부리고 불평하고 화내고 싸우며 다툽니다.

그러나 마음의 껍데기를 다 벗겨내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자존심을 버릴 나이가 되면 공허함과 허무 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를 벗겨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아픔이 따릅니다.

우리들 자신 안에 가두고 있는 자존심을 허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게 되며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체면 손상 때문에 사람들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을 숨기기 위해 고민하거나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네 인간관계나 모임에서 나의 자존심을 내세운다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자존심은 마음의 벽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그 사람들과 

마음 높이를 맞추는 것 그것은 상대를 위한 배려와 사랑이며 당신을 위함입니다.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먹기 나름이기 때문에 내 자신을 위해서 나를 괴롭히는 소소한 마음들을 내려놓는 것이다.

필자 역시 자존심을 버리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한 뼘도 안 되는 얼굴을 가리기 위해 자존심으로 가득 채워진 얼굴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바뀌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자존심은 최후까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인식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워오던 자존심을 버리면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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