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축제의 새로운 희망을 보다”

(광주=박정이 기자) 지난 19일 수영대회가 열리는 남부대 앞 6차로에서 “한 여름밤의 꿈”이라는 테마로 첨단예술축전이 열렸다. 광산구 청소년들과 첨단 지역 주민들이 500m의 차 없는 거리를 가득 채우며 오후 4시부터 시작해 밤늦도록 그 열기를 이어갔다. 쉼 없이 내린 장맛비도 축제의 열기를 잠재울 수 없었다. 80여 개의 부스가 양편으로 늘어선 가운데 거리 곳곳에서 40여 개의 공연이 펼쳐졌고, 수십 개의 깃발을 앞세운 주민들의 퍼레이드는 빗속에서도 장관을 이루었다. 

특히 첨단 주민들뿐만 아니라 광산구 지역의 청소년들도 한 학기 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부스와 퍼레이드로 내놓아 마을축제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자동화설비공업고 학생들은 생활 속의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을 열었고, 에코 전력, (주)DK 등 광산구의 유망 중소기업들도 여기에 함께 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전통의복 체험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행사장 곳곳에서 프린지 공연, 재즈콘서트, 전통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행사 분위기를 북돋웠다. 물놀이장에서는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고, 빗속에 펼쳐든 형형색색의 우산들이 한여름 밤 이채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축전을 준비한 주민자치회의 김도훈 씨(50세)는 “첨단 주민들의 꿈이 피어났고, 희망의 들뜸이 있었다. 다양한 공방과 체험마당에서는 문화예술이 꽃피어졌다.”고 평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이번 첨단예술축전은 마을축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 그 첫걸음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맞물려 청소년과 어른, 지역주민과 외국인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 되어 뿌듯하다. 이후에도 이번 첨단예술축전처럼 지역마다 특별한 마을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