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전 최초 슈퍼플라이급 장현지 TKO승
포항권투 최초 헤비급 출전 권성민 판정승

(포항=권영대 기자) 1994년 백종권 프로복싱신인왕부터 2016년 김호야 신인왕까지, 그동안 무려 5명의 신인왕을 배출한 복싱 명가 포항권투체육관(관장 제해철) 소속, 여자 슈퍼플라이급 장현지(24)와 남자 헤비급 권성민(16) 선수가 KBC한국권투위원회(회장 홍수환) 주최 2019년 전국 프로복싱 신인왕8강전 승리 4강에 진출했다.

지난 3일 강원도 양구군 배꼽축제 야외 특설링에서 양구군수배 제1회 KOREA신인왕대회 8강전이 진행됐다. 이날 2번 시합에 출전한 포항권투 장현지 선수는 전남 목포 153복싱의 김보라 선수를 맞아 1회 작전대로 좌우로 돌며 아웃복싱 탐색전을 마친 후, 2회 시작 공과 함께 강하게 압박하여 보디에 이은 얼굴 난타로 두 번의 다운을 빼앗아, 시작 40초만에 레퍼리는 포항 장현지의 TKO승을 선언, 먼저 4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날 메인이벤트 마지막 시합에는 16세, 포항흥해공고 1년, 포항권투 프로복서 막내, 복싱입문 1년 6개월 만에 지난 7월 프로테스트에 합격한 권성민 선수가 홍코오너에 출전했다.

계체량 체중 85kg로 헤비급(+90.720kg)에 한참 모자라 왜소한? 데뷔전 권선수가 대적할 상대는 서울 김주헌복싱의 32세 1전 1패, 계체량 체중 103kg의 거구, 상체에 문신까지 얼룩진 인상파 이성환 선수였다. 하지만 권선수는 침착하고 대범하게 제관장이 미리 소처럼 거칠게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훈련시킨, 일명 투우사 작전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임했다. 

1회전부터 측면을 돌면서 거구 이성환을 샌드백 치듯이 연타를 두들겨, 매회 관중들의 큰 박수와 인기를 끌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결과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하며 선배 장현지와 함께 4강에 안착했다.

이 날 마지막 메인게임의 승자 권성민 선수 시상을 위해 링에 올라온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프로복싱계의 전설 홍수환 회장은, “포항권투는 30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 복싱명가이다. 그 전통을 이어온 권성민 선수 그리고 장현지 선수는 이번 신인왕전의 큰 수확이며 특히 권성민은 차세대 대한민국 프로복싱 중량급을 이끌어갈 재목이다”라며 칭찬 격려했다. 

그리고 권선수가 링에서 내려오자 많은 관중들이 팬이 되었다고 사진 찍기를 청하였고, 심지어 선물을 전달하며 꼭 세계챔피언이 될 것을 확신하고 기대한다며 열광했다. 

한편 신인왕8강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해철 관장은, “올해 신인왕 8강전은 포항권투의 새로운 역사의 장이었습니다.”며 “먼저 신인왕전 사상 최초 신설된 여성부에 장현지가 TKO승을 거두며 감동의 새 역사를 썼고, 두 번째는 포항최초 신인왕전에 헤비급에 선수가 출전하여 8강전에 승리한 것입니다.”고 했다.

제 관장은 “이 모든 결과는 먼저 선수들이 훈련 중 폭염속 에서 119에 실려 가는 고통 속에서도 지도에 성실하게 따라준 덕분이고, 멀리 강원도 양구까지 가서 2박3일 동안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포항권투킥복싱협회(회장 김외년) 위원님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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