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생신상 차리고
취약가정 대청소에 환경개선
나라사랑 정신도 되새기고

(안양=이춘기 기자) 어르신 혼자 지내 외로우셨죠! 정성껏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더욱 건강하세요!

지난 8일 안양시 안양9동의 한 음식점, 김창수 안양9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의 인사말에 그간 홀로 쓸쓸히 지내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무어라 할 말을 잃은 채 미소를 지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생신상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생신을 축하하는 케이크가 상에 오르고, 동석한 동 직원과 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의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어느덧 화기애애해졌다.

박경재 안양9동장은 “홀로 사시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거노인 생신상 차리기는 안양9동이 두 달 마다 마련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타 동에서도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진행하는 지역복지사업으로 정착돼 있다.

갈산동에서도 흐뭇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양정모)가 쓰레기와 곰팡이 등으로 주거 및 위생환경이 극히 불량한 반 지하가정을 찾아 대청소 봉사활동을 벌인 것이다.

세입자 이 모 씨는 혼자서는 음식조리와 청소를 전혀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다. 더욱이 집중호우 당시 집안에 차있던 습기로 곰팡이에 악취를 풍기는데다 각종 오물도 쌓여있는 상태였다.

무더위 속 비지땀을 흘리며 청소한 덕분에 이 씨 집은 청결함을 찾았고, 이웃에서도 반겼다.

또 안양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원장 오영규)는 지난 6일 여름이불과 선풍기를 취약계층 10가구에 전달하며 시원한 여름나기를 기원했다.

여름 침구용품 전달 또한 안양의 모든 동에서 바이러스처럼 펼쳐져 여름철 이웃돕기 사업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박달1동에는 지역주민들이 주축인 ‘봉다리 봉사단체’(회장 이이종)라는 것이 있다. 봉다리 봉사단체는 9일 지역에 소재한 양화경로당을 방문해 청소와 함께 방역활동을 펼치고, 말복을 맞이해 삼계탕 50인분을 지원해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평촌동에서는 광복절을 앞두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순웅 평촌동주민자치위원장과 동 직원은 74주년 광복절을 앞둔 이달 8일 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고(故) 오석준 선생의 손자 오응구(남/94세) 부부가 사는 대림1차아파트 자택을 방문해 과일을 전달하고, 혈압과 당뇨를 체크며 안부를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남 평촌동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예우를 갖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나라사랑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범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안순옥)도 이웃사랑 실천대열에 합류했다. 9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가정과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청소봉사와 함께 벽걸이에어컨을 설치한 것이다.

지난 6월 폭염대비 취약계층 전수조사를 통해 알게 된 가정들로 당시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게 됐다. 냉방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범계동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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