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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6·25전쟁영웅 홍은혜 여사를 추억하며
도민일보 | 승인 2019.08.12 17:03
서울북부보훈지청 보훈과 진형석

2013년 11월 서울지방보훈청의 행사담당으로 발령받아 제일 처음 참석했던 행사가 있었는데 바로 전쟁기념관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호국인물 현양행사’였다. 2013년 11월의 호국인물은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한민국 해군의 창설자 ‘손원일 제독’이었으며 배우자이신 홍은혜 여사와 장남이 유족으로 참석하였다.

손원일 제독의 업적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지만 휠체어에 의지하여 행사에 참석하셨던 당시에도 고령이셨던 홍은혜 여사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홍은혜 여사는 해군장병 부인들과 함께 삯바느질도 마다하지 않고 전투함 구매 자금을 모으는데 앞장섰으며 이렇게 해서 도입된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은 6·25전쟁 당시 북한수송선을 격침해 최초의 해상전투 승전기록을 남기게 된다.

또한 홍여사는 6·25전쟁 중 부상당한 해군과 해병대 병사들을 돌보는데 헌신하였으며 6·25전쟁 이후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등을 설립하여 전사자 가족들의 생계를 돕고 부상 병사들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일본군가에 가사를 붙여 군가를 부르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음악과 출신이었던 본인의 재능을 살려 ‘바다로 가자’, ‘해군사관학교 교가’ 등 다수의 해군군가를 직접 작곡하여 부르게 한 일화는 극일이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손원일 제독이 ‘해군의 아버지’였다면 홍은혜 여사는 ‘해군의 어머니’로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던 것이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은 바로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홍은혜 여사가 선정된 사실을 알고 필자는 반가운 마음에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여사께서 재작년에 향년 100세의 나이로 작고하셨다는 사실을 알고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마침 홍은혜 여사의 장남이 우리 지청 관내에 거주하고 있어 6·25전쟁영웅 선정 기념패 및 꽃다발, 선물 등을 증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조만간 지청장님께서 찾아뵙고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해군의 어머니로 일평생 대한민국 해군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홍은혜 여사의 헌신과 희생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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