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청년들, 유교 통해 평화의 미래 약속

(경북=김시환 기자) 경상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가 함께 동아시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을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안동시 도산면 소재) 및 안동지역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각 나라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에서 선발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청년 4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전통인 유교에서 서로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미래 평화를 만들어나갈 세계시민의 핵심 가치에 대해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동아시아 유교문화 청년포럼’은 전근대 시기 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공통의 정신문화를 가지고 있던 동아시아가 근대 서구화의 과정에서 잃어 버렸던 보편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그것이 지향했던 문화적 전통을 통해 서로의 동질성을 찾아보려는 것이다. 

비록 유교가 근대 서구화의 과정에서 보수성의 상징으로 때론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동아시아인들에게는 서로의 동질성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이런 측면에 주목하여 21세기 세계시민의 시각에서 유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 해 볼 것이다.

경북 안동은 세계적으로 유교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유교적 이념을 삶의 지향점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살아갔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며, 그들이 남긴 삶의 가치가 지금도 여전히 문화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역시 이러한 점을 인정하여 유교적 삶의 공동체를 형성했던 하회마을과 유교 이념을 전승하고 전파했던 한국의 서원(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그리고 그들의 삶의 기록인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그야말로 유교문화 유적과 기록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국유교의 성지인 안동에서 ‘동아시아의 유교문화’가 가진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마련 될 것이다.

한재성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은 “경북은 유교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전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다. 이러한 가치는 경북을 넘어 동아시아의 보편적 가치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북은 동아시아 평화의 상징하는 새로운 지역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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