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 얼굴들 내년에 다시 볼수있었으면 좋으련만..”
손경찬 “고향-대구-경북 아우르는 후배 되기 위해 노력”

(포항=김중환 기자) 경북 영덕군 병곡초등학교 제33회 2019년 동기회(회장 김중환, 부회장 최경창·손숙교)가 지난 17일부터 1박2일간 대구 팔공산에 위치한 팔공산온천관광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어느덧 칠순을 넘나드는 지긋한 연륜도 벗어던지고 1년만에 만나는 얼굴들을 한없이 반가워하는 들뜬 마음들이 60여년전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기라도 한양 웃음꽃이 만개(滿開)했다.

서울, 부산, 대구와 고향 영덕과 병곡에서 오후4시에 만남을 가진 회원들은 정작 회의는 내팽게치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소식전하기에 여념이 없다. 

예정 시간보다 훌쩍지난 오후5시부터 시작된 회의에서 회장인사에 이어 회계보고(사무국장)와 정관 숙독 순서에서 이상춘, 권태달 회원의 정관수정 제의가 있어 숙의끝에 개정됐다.

내년 동기회 장소 선정건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8월에 실시하되 장소는 회장단에 일임했다.

7시부터 시작된 만찬에는 푸짐한 음식들이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열병식이 이어졌고 여기에 소주는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니겠는가.

때마침 바쁜 시간을 쪼개 선배들의 동기회에 참석한 손성찬 회원의 동생인 손경찬(한국예총 대구광역시연합회 정책기획단장)씨는 “형님을 비롯한 대선배님들을 모시고 싶었으나 기회가 쉽지 않았다”며 “연세에 비해 정정하신 선배님들을 뵈니 새삼 고향 영덕이 자랑스럽고, 고향 영덕과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는 후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손경찬 단장은 초대 영덕군의원(축산면)과 2대 경북도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독도사랑산악회’와 예술소비운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8일, 일찌감치 서둘러 일어난 회원들은 물좋기로 소문난 호텔에서 묵은 세월을 벗겨내고 촌놈(?)들이 평소 자주 접해보지 못한 호텔조식을 끝낸뒤 운행시작 30분이나 전에 팔공산케불카에 도착했다.

먹고살기에 바빠, 시간에 쫒겨 정신없이 살아온 세월들을 되돌아 보며 이날 하루만은 케불카도 타고, 비싼 커피도 먹고, 웃고, 떠들고, 짖까불고, 정신나간 사람들 마냥 즐기다 보니 벌써 원래의 본거지로 돌아가야 할 시간.

“반가웠다”, “수고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해라”, “내년에 또보자”

이런 와중에 누군가가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우리도 나이가 있는데 올해 본 얼굴들을 내년에 또 다시 볼수있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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