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민회관 로비 오는 6일까지 운영
10개 지역 의병장 후손 참석 의미 더해

(영천=김병기 기자)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지봉스님)은 2일 영천시민회관 로비에서 2019년 세 번째 순회전인 ‘제17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전시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경북 정체성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첫 번째 지난 4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 두 번째 경북도청 본관로비에 이어 영천시민회관에서 세 번째 전시를 2일 개막해 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당시 문헌상에 기록된 수복 승전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전 기념일’인 9월 2일에 기획전시를 개막해 기념 및 축하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어 지역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시의원, 도의원, 김성학 경북도미래전략기획단장, 박원갑 경북향교재단이사장과 경북도내 향교의 전교들, 경북지역 임란의사 문중 후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행사에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의 아리랑 플래시몹으로 신명난 막을 열며 창의정용군 아리랑(개사)을 선보여 많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긴 시간동안 축척해온 많은 문화원형과 자료, 유물(1605년 선무원종공신록권 외) 등을 선보였으며, 새롭게 발굴한 관련 영남지역의 여러 논문과 역사서 및 임진년(1592) 4월 ‘영천창의회맹’의 명단을 공개해 많은 후손과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기획전시는 특히 권응수장군 후손인 권장하(영천시 신녕면) 씨가 소장하고 있던 ‘권응수장군 유물(보물 제668호) 영인본 18점을 기탁하고, 당시 영천의 큰 어른이었던 정세아 선생의 회맹관련 시를 후손 정동재(영천시 문외동)씨 필체로 쓴 작품, 정대임 선생의 후손이 쓴 창대공 찬양시 등 여러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더욱 풍성한 전시라는 평을 받았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오랜 시간 빛을 발하지 못했던 역사와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10개 지역 의병장의 후손들이 참석해 의미가 더욱 깊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의 2019년 네 번째 순회전시는 11월경 조선시대 당시 영남좌도에 속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울산광역시에서 가질 예정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