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맥스 ‘청춘포차’서 숨겨진 명곡·대표 곡 선보여

(경기=이지은 기자) 가수 조장혁이 가을 밤에 어울리는 짙은 감성의 음악을 들려줬다.

유맥스(UAMX)의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 ‘청춘포차’ 8회가 지난 11일 방송됐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수 조장혁의 숨겨진 명곡 베스트와 버스킹 라이브가 공개됐다.

조장혁은 자신의 숨겨진 명곡 첫 번째로 2집 수록곡 ‘실연’을 꼽으며 “IMF 때문에 망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IMF 외환위기가 왔던 시기, ‘실연’이라는 제목이 너무 우울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1집 때 반응이 좋았던 것을 믿고 배낭 메고 미국에 갔다”, “흑인 가수 3명이 코러스를 해줬는데, 그 분들이 나중에 빌보드 차트에도 올라왔었다”라고 말하며 2집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두 번째 곡으로는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이 돋보이는 ‘You Believe’가 선택됐다.

조장혁은 “내 목소리 다음에 나오는 목소리가 누구인지 알아 맞혀보라”고 말하자, 나르샤는 ‘김연우, 박기영’을 정확하게 맞혔다. 나르샤마저 어리둥절하게 만든 세 번째 피처링 가수는 작사가 겸 신인 가수였던 김희선으로 밝혀졌다.

학교 동기인 김연우와 박기영에게 작업을 위해 도움을 청했고, 그들이 선뜻 부탁에 응하면서 만들어졌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돼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조장혁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숨겨진 명곡은 2015년 싱글 앨범으로 발매된 ‘숨 쉴 때마다’였다. 조규만이 작사에 함께 참여한 곡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돌아오길 바라는 호소력 짙은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나르샤가 “90년대 감성은 지금과 뭐가 다를까요?”라고 묻자 조장혁은 “지금은 컴퓨터 후작업 탓에 너무 획일적인 경향이 있는데, 예전에는 각자의 색깔이 굉장히 확실했다’라며 “음정이 좀 엇나가더라도 더 듣기 좋은 노래들이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청춘포차’의 대표 코너인 버스킹도 이어졌다.

조장혁은 먼저 본인의 대표 곡인 ‘중독된 사랑’, ‘Love’를 선보였다.

한강 공원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에 잠겨 가사를 따라 부르며 감상했고, 조장혁은 열창으로 보답했다.

나르샤는 ‘중독된 사랑’을 듣고 난 뒤 “이 노래는 모두에게 추억이 있는 노래이지 않나”라며 “(노래를 듣는)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다 뿌듯했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조장혁은 마지막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들국화의 ‘제발’을 불렀다. 라이브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모두가 그 자리를 지키며 노래와 연주에 귀를 기울였고, 감동 속에 ‘청춘포차’의 여덟 번째 ‘영업’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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