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우도환 살린 양세종, 엄습하는 위기
전국 4.8% 수도권 5.0%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경기=이지은 기자) ‘나의 나라’가 분당 최고 시청률을 5.9%까지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4회의 분당 시청률이 5.9%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평균 시청률은 전국 4.8%, 수도권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조선 건국과 함께 시작된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예측 불가능한 운명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분당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칼을 맞고 쓰러진 남선호를 살리려는 서휘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었다. 요동에서 겨우 살아 돌아왔지만, 끊임없이 이들의 흔적을 쫓는 황성록(김동원 분)에 두 사람의 위기는 계속됐고,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날 서휘와 남선호는 요동 정벌의 선발대와 척살대로 다시 만났다. 친우에서 적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잔인한 운명과 흔들리는 눈빛은 시작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남선호는 본능적으로 서휘를 감싸려다 대신 칼을 맞았고, 서휘는 쓰러진 남선호를 살리기 위해 박치도(지승현 분)와 문복(인교진 분), 정범(이유준 분)에게 무릎을 꿇으며 부탁했다. 그러나 남선호는 이미 버려진 존재였다. 그의 부친인 남전(안내상 분)은 개국이라는 대의를 위해 선발대는 물론 척살대의 흔적마저 지우려고 했다. 남선호가 잡히면 가장 먼저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렸던 것. 의식을 잃은 남선호와 함께 힘겹게 요동에서 돌아온 서휘의 무리는 계속해서 위기를 헤쳐나가며 이성계(이성계 분)의 회군길인 의주성 약방에 잠입했다. 어린 시절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줬던 친우 남선호를 포기할 수 없었던 서휘의 노력과 문복, 박치도, 정범의 도움으로 남선호는 깨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서휘의 칼을 맞고도 살아난 황성록이 두 사람을 찾아냈고,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비롯한 요동 정벌 선발대를 죽이러 온 남선호였지만 서휘의 원망은 그를 향해 있지 않았다. 자신도 남선호도 “시켜서 싸운 죄”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었던 서휘는 다만 누이 서연(조이현 분)이 무사히 살아있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서연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면, 남전이 두 남매를 죽일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남선호는 거짓을 말했다. 서연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서휘는 남전 부자(父子)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는 “나 네 아비에게 갈 거다. 너와 나 더 이상 벗 아니다. 다시 만나면 적일 거다. 그때 내가 너 죽일지도 몰라”라며 남선호를 남기고 떠났다. 

아버지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던 남선호는 같은 처지인 황성록을 설득해 “낮의 왕이 될 수 없다면 밤에 군림”하기로 했다. 날 선 칼 황성록의 야심을 건드려 자신의 편으로 만든 남선호는 그렇게 새로운 힘을 얻었다. 한편,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으로 힘을 갖게 됐지만 대신들의 거센 반발을 막을 수 없었다. 그때 살아 돌아온 남선호가 편전에 들었다. 그는 척살당한 군졸들이 군탈 후 명과 내통하려던 중죄인들이라며 그 증거를 내밀었다. 덕분에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의 명분을 얻을 수 있었고, 남선호는 그의 신임을 얻었다. 

서휘는 결국 복수를 위해 남전을 찾아갔다. 남전을 향해 칼을 뽑아들려던 찰나, 서휘의 눈앞에 그토록 그리워했던 누이가 등장했다. 병이 깨끗하게 나았지만 기억을 잃은 서연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서휘는 그런 서연에게 진실을 알리지 못했고, 남전은 서연을 볼모로 서휘를 제 사람으로 삼았다. 서휘는 서연을 지키기 위해 남전과 남선호를 따라야 했다. 그리고 남선호는 서휘에게 이방원의 마음을 훔쳐 그를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둘도 없는 친우였으나 살아남기 위해서 적이 되어야만 하는 서휘와 남선호. 이들의 감정선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극 속으로 몰입시켰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촘촘하고 디테일한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서휘와 남선호의 서사는 조선 태동기, 살아남아야만 하는 치열한 혈투와 삶을 향한 욕망을 그려내며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방원과 이성계, 남전의 대립도 긴장감을 높였다. 새 세상을 향한 야심이 충돌하고, 얽히고설킨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나의 나라’는 더욱더 강렬한 전개를 펼쳐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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