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올해보다 8.1% 증가…2조4492억원 제출
모든 부문 수준 끌어 올려 차원이 다른 도시 건설

(용인=김태현 기자) “2020년 용인시 시정운용의 큰 방향은 한마디로 Upgrade 용인, 더 나은 가치 실현입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6일 새해 예산안을 제출하는 제238회 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모든 부문의 수준을 끌어 올려 차원이 다른 도시를 만들고, 더 나은 용인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를 유치하는 등 100년 먹거리 확보를 위한 큰 성과를 거뒀고 난개발 해소를 위한 제도적·물리적 기반도 확보한 만큼 시정 전반의 역량을 끌어 올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백 시장은 이를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지고, 친환경 생태공간이 넓어지며,

미래세대의 희망이 살아나고, 편리한 도시기반이 확충되며, 모든 시민의 삶의 가치가 향상되는 도시”로 명확히 했다.

이날 시는 전년보다 8.1% 증가한 2조 4492억원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2조 1225억원으로 8.9%, 특별회계는 3267억원으로 3.2% 늘어났다.

백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경예산을 최소화하고 본예산에 최대한 반영하는 적극적·확장적 예산 편성”이라고 밝혔다.

경기부진으로 일부 세수 감소가 예상되나 취업준비 청년이나 저소득층을 위해 복지지출이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오히려 과감히 늘려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는 새해 예산총계가 2019년도 3회 추경까지 합한 예산(2조7207억원)보다는 10%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회계 부문별로는 보편적 복지 확대에 따라 사회복지가 전체 예산의 38.9% (8259억원)를 차지했고, 다음은 교통 및 물류로 14.42%(3061억원)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환경으로 미세먼지 저감 등의 투자가 대폭 확대돼 30.8% 늘어난 1541억원이었다. 전체 예산 대비 점유율은 7.26%이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부문은 장기미집행공원 조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 1284억원으로 전년보다 17.34% 증가하며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백 시장은 이날 내년 시정운용의 방향을 △100년 미래를 결정할 세계적 반도체 도시, 경제적 자족도시 건설 △시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 강화 △편리한 사람중심의 도시기반 구축 △모든 시민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 등으로 제시했다.

2019년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100년 먹거리 확보와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이 여전히 시정운영의 핵심임을 천명한 것이다.

다만 시는 올해 난개발 치유에 중점을 두었다면 내년엔 시민들이 실제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이나 숲길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본격적으로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백 시장은 “은이성지와 묵리~학일리 간 임도 등을 활용해 세계적인 순례길 겸 휴식공간을 만들고…동백동 등 인근 시민들이 기흥호수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이와 관련 시는 407억원이 투입되는 죽전70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친환경 탄천길 조성과 마북천·송전천 복원 등을 계획했다.

경제 부문에서 시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 플랫폼시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도로망·산단 확충에 힘써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GTX 적기 개통과 도시철도 확충에 주력하면서, 신수로 확포장, 고려물류~청명IC간 중1-94호 도로 확장 같은 간선도로망 확충에도 힘써 사통팔달의 철도·도로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센터 구축을 강화하고, 관내 185개 초중고교 시설개선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동천동·풍덕천동 도서관을 신축하고, 기흥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도 시작할 예정이다.

보훈회관을 신축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시 인구의 2.5%에 달하는 외국인 주민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 복지센터’를 설치하는 계획도 내놨다.

시는 특히 가용재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예산을 절감하는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비예산·저예산 사업들을 추진해 새로운 차원의 시정을 열어간다는 것이다.

백군기 시장은 “우리는 지금 용인시 100년 미래의 새 틀을 짜는 위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이 주인인 명품도시 용인시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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