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홍순인 기자) 김포시(시장 정하영)가 행정서비스와 공공자원 분배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만도 유동인구, 전기차충전소, 공공와이파이,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상수도, 방역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적시적소의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융복합 정보통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한 발 앞서 똑똑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김포시의 사례를 살펴본다.

□ 관광지·상권 유동인구 분석 정책자료 활용
   
김포시는 최근 통신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동인구를 분석했다. 

소상공인 지원, 문화생활 공간 확충, 교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초 정책자료가 만들어진 것이다.  

데이터 기준 기간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년간이다. 유동인구 데이터를 시각화해 성별, 읍면동별, 위치별 확인이 가능하다.

유동인구 최다 밀집지역은 고촌역 인근(122만 명)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사우역사거리 인근(48만 명), 장기사거리 인근(34만 명), 쌍용예가 사거리 인근(35만 명), 양곡우체국 사거리 인근(24만 명)이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달은 ‘19년 5월(236만 명), 4월, ’18년 7월, 9월, 11월(각 215만 명)이었고, 최저인 달은 ‘19년 1월(187만 명), 2월(192만 명), ’18년 12월(193만 명) 순이었다. 

남녀 비율로는 남성 64%, 여성 36%로 김포시 내 남성 유동인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읍면동별 유동인구는 고촌읍(458만 명)이 가장 많았고 양촌읍(314만 명), 장기동(297만 명), 대곶면(232만 명), 통진읍(204만 명) 순이었다. 감정동, 마산동(각 65만 명)과 구래동(77만 명)은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었다. 

관광지별로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36%)과 아라여객터미널(26%)의 유동인구가 전체의 62%를 차지하며 가장 핫한 곳으로 나타났다. 대명항, 조각공원(사계절썰매장), 아트빌리지, 조류생태공원도 유동인구가 많았다.

상권별 유동인구는 사우역 인근(19만 명), 구래역 인근(18만 명), 통진시장(16만 명), 양곡시장(15만 명), 장기먹자골목(14만 명), 운양역 인근(12만 명), 장기역(11만 명) 순이었다.

이번 분석은 통신3사중 SKT의 데이터만 이용됐지만 유동인구 추이 파악과 장소별 비교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 분야별 가중치로 전기차충전소 입지 선정

전기차 충전소 설치 입지선정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활용됐다.

김포시는 등록 전기차량이 2015년 3대에 불과했으나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2019년 3월 총 246대로 늘었다. 연말까지 370여 대 보급이 예상되며 증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읍면동별로는 장기동(58대), 풍무동(50대), 운양동(41대), 사우동(25대), 구래동(13대) 순이었다. 

전기차 충전소는 아파트 44개소, 관공서 14개소 등 총 65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특히, 경기도의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충전소 설치 규정에 따라 신축 아파트가 많은 장기, 운양, 구래, 풍무동에 충전소가 많이 분포해 있다.

김포시는 효율적인 전기차 충전소 입지 선정을 위해 방문객, 유동인구가 많은 관공서, 관광지, 공영주차장 등에 분야별 가중치를 주고 총점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고촌읍행정복지센터, 김포세무서, 장기우체국, 법원등기소, 시민회관, 현대아울렛, 김포여객터미널, 홈플러스(감정점), 자원화센터, 장기도서관, 대명항 등에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지 순위 10위 안에도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지속적인 충전소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으며 특히,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김포아라마리나 등 주요관광지 설치도 시급했다. 

김포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연차별 전기차 충전소를 확충해 나아갈 계획이다.

□ 빅데이터로 구현하는 공공 무료 와이파이존

시민의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공공 무료 와이파이(WiFi) 추가 입지선정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포시는 행전안전부 빅데이터 공통기반 플랫폼 ‘혜안’ 표준분석모델을 활용해 설치현황, 수요조사, 취약계층 현황과 관광지, 공공부지(건물), 우편번호, 생산가능인구 등 데이터를 활용했다.

단계별 지수 각 항목당 1~5점을 부여했으며, 6개 지수의 합으로 최종 지수를 산출했다.

총 116개소에 있는 공공 무선 와이파이는 사우동이 26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북변동(11곳), 통진읍·월곶면(각 10곳), 장기동·양촌읍(각 9곳), 고촌읍·대곶면(각 8곳) 순이었다.  

2020년 와이파이 설치 예정지는 수요조사 지역의 격자지도를 활용해 가점을 부여했다.

설치 수요조사 현황 분석 결과 장기동(9곳)의 수요가 가장 많았으며 사우동·구래동(각 3곳), 고촌읍·북변동·하성면(각 2곳) 등 지역별 수요가 있었다. 

15세~65세 생산인구 분포 값도 5등급으로 분류해 격자지도에 등급지수 분포에 따른 점수를 부여했다.

생산인구 읍면동별 확인결과 장기동, 풍무동, 운양동 등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도시 위주로 인구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취약계층은 교육, 생계, 의료, 주거 기초수급자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통진읍(1,032명), 양촌읍(961명), 마산동(851명) 순으로 많았고 걸포동(30명)이 가장 적었다. 

분석 결과 와이파이 수요조사 입지는 한강중앙공원, 장기도서관, 구래1공영주차장, 장기동행정복지센터, 초당마을버스정류장, 사우자주식공영주차장, 구래역환승센터 순으로 나타났다.

수요조사 외 입지는 솔터마을2단지 인근, 화성파크드림 버스정류장, 사우역, 구래역사거리 인근, 수정마을2단지 인근, 사우제4어린이공원, 마산역, 마리미공원 순이었다.

김포시는 입지순위 결과에 따라 공공 와이파이 우선 설치 지역을 선정하고 전기, 통신 등 환경을 고려해 설치할 예정이다. 

□ 운행 분석으로 고객수요 예측…효율적 근무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배차분석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이용고객을 콜 유형별, 지역별, 요일·시간대별, 휠체어 유무에 따라 나누고 운행경로와 패턴, 적정차고지 위치를 분석했다.

김포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대비 운전원 근무조별, 시간대별 적정 투입과 근무편성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또한, 고객의 수요를 예측하고 예측 값과 실제 수요 값을 비교해 정확도 높은 모델을 선정했다.

분석 결과 콜 출발지 기준으로 월별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래동, 장기동, 북변동, 사우동 주변의 콜 수가 비교적 많았으며 콜 접수현황은 2018년 대비 올해 50% 정도 상승 추세였다.

□ 누수부터 방역까지 빅데이터 활용 모범도시

이제 김포시의 빅데이터 활용은 상수도 누수부터 말라리아 방역,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민원 분석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연도별, 월별, 읍면동별, 상수관로별, 도로종류별 누수발생과 상수관로 현황을 반영해 분석해 누수 위험도가 높은 상수관로를 찾아내고 공간정보시스템(GIS)에 구현해 옥내 누수 의심지점을 판별하고 있다.

또한, 2013년~2018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 빅데이터를 발생 위치와 일시를 기준으로 분석해 중점 계도로 민원을 줄여나가고 있다. 

분석 결과 시간대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읍면동별로는 장기동, 구래동, 풍무동, 운양동, 마산동 순으로 장애인주차구역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말라리아 예방활동도 우수사례로 꼽힌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환자 발생 및 유충서식지 현황과 환경을 분석, 시각화해 우선방역 후보지 30곳의 과학적 방역으로 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김포시는 내년에도 항공방제지역과 김포골드라인 개통 이후 교통 이용 현황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예정이다. 

김진석 김포시 정보통신과장은 “정보통신과를 중심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 부서와 사업마다 필요한 정책판단 자료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행정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김포시 곳곳에 적용 되도록 전국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아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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