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등 120명 성과 공유·개선방안 마련 기회 제공

(강진=조승원 기자) 강진군은 지난 11일 전남농협지역본부와 강진농협,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및 농업인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소식재배 합동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는 농협과 강진군이 노동력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추진한 벼 소식재배 추진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문제점을 토론하여 개선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전남농협지역본부의 소식재배 3개년 추진계획 및 올해 1년차 사업 진행과정 설명, 농업기술센터의 시범단지 추진개요 및 올해 성과 설명, 벼 소식재배 동참을 위한 퍼포먼스, 참석 농업인 토론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진군 벼 소식재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한 시범사업과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받는 농가를 중심으로 농협이 추진한 시범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예산을 지원한 기관은 다르지만 현장 지도·교육 및 성과 분석 등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다. 벼 소식재배는 올해 출수기 이후 3번의 태풍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이날 농업인들을 모시고 전반적인 평가를 실시하게 됐다.

품종에 따라 수량성 차이가 나지만 올해 벼 소식재배는 일반 관행 이앙재배에 비해 평당 50~60주 이상을 이앙(주당 본수 3~5본)을 하게 되면 수확량 대비 경영비가 높아져 생산 환경이 안좋아지고, 50~60주 이하로 드물게 심었을 경우 문고병은 물론 도열병 및 도복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는 전반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에 벼 소식재배의 적정주수는 평당 50주 내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농협지역본부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벼 소식재배를 올해 강진군과 유일하게 시범사업화 하여 추진했는데, 올해 얻은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전남시군과 벼 소식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 사례발표자로 나선 강진읍 봉덕리 김대인 씨는“농업기술센터의 지도로 3년 넘게 벼 소식재배를 실천하고 있지만, 절대 수량과 미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 만은 확실하다”라며, 지속적인 벼 소식재배 실천을 다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강진군 벼 재배 농업인들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 더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고 관내 농업인들이 만족할 만한 높은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농업인들을 격려하였다.

벼 소식재배는 기존 관행(60~70주 이상/평)대비 드물게 이앙(50주 내외/평)을 통해 육묘에 소요되는 비용과 이앙작업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덜 수 있어 대농 및 여성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병해충 발생 및 도복이 감소되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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