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북핵특별대표-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비건 대표 "美는 데드라인 없어…이제 일을 할 시간

사진제공=뉴시스

(서울=양정호 기자)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전격 만남을 제안했다. 16일 그는“(내가) 한국에 와 있고 북한은 접촉 방법을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부핵 수석대표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앨리슨 후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루시 장 주한 미국대사관 정치과 참사관이 배석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비건 대표가 4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대표는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 해결 의지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게 말했듯이 북미 양측이 균형 잡힌 협상을 도출하기 위해 우린 실현 가능한 창의적인 방법과 유연성을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여전히 모든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우린 (목표를) 이룰 수 있지만 미국 혼자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건 대표는 "북한은 올해 말을 데드라인으로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하겠다. 미국은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협상 파트너에게 직접적으로 말한다. 이제 우리 일을 할 시간이다"라며 "우린 여기 있고, 북한은 우리에게 접촉할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만남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강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 지난 며칠간 주요 도발은 항구적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 가장 건강하지 않은 행동이다. 이 방법으로 갈 필요 없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국은 혼자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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