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이종석, 2년반만에 다시 만난 형제·…'너의목소리가들려'

 ▲ ⓒ나라일보▲ ⓒ나라일보탤런트 윤상현(40)과 이종석(24)이 SBS TV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재회한다. 2010년 '시크릿 가든'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윤상현은 29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대본을 일찍 받고 초능력 소년은 누가 연기할지 궁금했다. 누가 투입될지 개인적으로 리스트도 뽑으며 기다렸다. 그러다 종석이가 드라마 '학교 2013'에 나오는 걸 보고 '이 친구가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진짜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함께 '시크릿가든'을 찍은지 2년이 넘었다. 그때는 이종석이 신인이라 어리바리하고 적응도 못하고 말도 못했다. 지금은 말도 잘하고 촬영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 내가 키우지는 않았지만 아들 같은 느낌이다. 추후 한국드라마와 영화계에서 블루칩이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종석도 "당시 (윤)상현 형이 나를 많이 챙겨줬다. 신인인 나에게 말도 먼저 걸어줬다. 그래서 이 드라마 촬영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시크릿가든'에서 한류스타 '오스카'(윤상현)와 신인작곡가 '썬'(이종석)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이보영(34)을 사이에 둔 라이벌이다.

윤상현은 이 드라마에서 경찰관 출신 국선전담 변호사 '차관우'를 연기한다. 사법시험을 치르면서부터 목표는 국선전담변호사였다. 가난하고 억울한 이웃을 위해 뛸 수 있는 보람된 일을 바랐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의를 구현해가는 이상적인 변호사다. 이번에도 밝은 역할이다 못해 어딘가 모자란 부분이 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캐릭터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윤상현은 "학예회나 연극을 할 때도 그렇고, 본성은 무대에 올라가서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을 웃기면 흡족하다. 멋있는 것보다 밝고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역할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시청률 걱정은 크다. 4~5%대에 머물고 있는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앞의 작품이 시청률이 저조하면 그 뒤 프로그램을 맡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이 작품의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고 찍으면서 즐겁고 열심히 일할 수 잇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과를 보고 작품을 고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7%를 생각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8~9%는 나올 것 같다."

"시청률 9%가 나온다면 이종석과 함께 춤을 추겠다"고 약속도 했다.

이종석은 전작인 KBS 2TV '학교 2013'에 이어 또 고등학생이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박수하'를 연기한다. 어릴 때부터 알아서는 안 되는 수많은 거짓말, 가식을 직접 보고 들어왔기 때문에 불의는 정의를 이기고 거짓말이 참말을 이기는 게 세상의 이치라는 걸 누구보다 빨리 알아버렸다.

이종석은 "고등학생 역할을 다시 맡았다. '학교'를 끝낸 후 고등학생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초능력 소년이라 출연하게 됐다. 내가 언제 또 초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싶다"며 웃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초능력 소년이라 차원이 다르다. 힘들지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이종석은 "법정 드라마다보니 젊은 친구들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초능력 소년의 판타지와 연상연하의 로맨스가 함께 어우러져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속물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보영)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 바른생활 사나이 차관우가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6월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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