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동영상 녹화수업 제공 등 배움의 길 활짝

(대구=김헌자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강장애 특수교육대상자의 학습권 보장 및 학교복귀 지원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초등과정 화상강의실 구축 및 한국교육개발원과 연계한 원격 수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대구시교육청 동관 5층 내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화상강의실을 구축하고, 원격수업을 담당할 교사를 배치해 3월 9일부터 정규교육과정 기반의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 초등과정 원격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재학 중인 건강장애학생을 위한 원격수업은 단 한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어 교육선택권 제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건강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각 시·도교육청은 화상강의실 구축과 교사 배치를, 한국교육개발원은 원격수업시스템지원 및 관리의 역할을 맡기로 하고 2020학년도부터 초등과정 원격수업을 개설한다.

이를 위해 우선 1월 ~ 2월 중 2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신 컴퓨터와 방음 시설을 갖춘 화상강의실을 구축하는 등 물리적 환경 기반을 조성한다.

또한, 2월 초 16개 시·도교육청별로 특수(초등)교사를 각 1명씩 배치해 원격수업을 담당할 인적 자원 16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연수회(2월 17일 ~ 20일) 및 월별 정기협의회에 참석해 화상강의를 위한 수업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쳐 3월부터 원격수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며, 1~2학년 국어, 수학, 통합교과(3개 교과), 3~6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4개 교과) 수업이 제공된다. 또, 실시간 화상강의는 물론 교과별 동영상 녹화수업도 제공해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초등과정 원격수업 지원을 통해 16개 시·도 약 400여명(대구는 약 25명 예상)의 건강장애학생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기간 중에도 쉽게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원격수업과 개별 상담을 통한 유급 방지 및 심리적 지원 등으로 건강장애학생의 성공적인 학교 복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화상강의실 구축을 통해 건강장애학생들이 투병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한편, 원격수업은 3개월 이상 병원 입원 또는 장기요양 등 장기결석으로 인해 유급이 예상되는 건강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정보통신매체이용교육을 말하며, 초등학생 1일 1시간 이상(중·고등학생은 1일 2시간 이상) 수강 시 1일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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