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서 4-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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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이 에콰도르를 상대로 1.5군의 전력으로 맞서 4골을 터뜨리는 화력쇼를 펼쳤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턴의 FAU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2골씩을 터뜨린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날)와 라스 벤더(레버쿠젠)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독일의 전력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1.5군의 전력이었다.

지난 26일 열렸던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사상 최초로 독일 클럽 간의 맞대결로 성사됐고,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준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골잡이 마리오 고메즈(뮌헨)와 플레이메이커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의 빈 자리를 포돌스키와 벤더가 메우며 나란히 2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화력쇼를 펼쳐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포돌스키가 경기 시작 9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진을 돌파한 포돌스키는 상대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해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골행진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추가골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4분 벤더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시드니 샘(레버쿠젠)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전반 17분과 24분에도 포돌스키와 벤더가 한 골씩을 더 보태 4-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에콰도르의 측면 공격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게 전반 44분 만회골을 허용해 전반을 4-1로 마쳤다.

승리를 예감한 독일은 여러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후반 39분 왈테르 아요비(몬테레이)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4-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평가전은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995년 이후 18 년 만에 개최된 두 팀의 A매치였다. 1995년에 열렸던 평가전에서 아일랜드가 1-0으로 승리하자 잉글랜드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사이좋게 1골씩을 주고받고 끝낸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와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다.

아일랜드가 전반 13분 셰인 롱(웨스트브로미치)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10분 뒤 잉글랜드가 베테랑 미드필더 프랑크 램파드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결승골을 터뜨리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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