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남 편집국 제2사회부 국장

중국에서 발생된 전염병으로 인하여 세계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코로나(a corona).

이 뜻을 알아보니, 이온화된 고온의 가스로 구성된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을 지칭하고, 개기 일식 때에는 맨눈으로 볼 수 있으며, 보통 때에는 코로나그래프 따위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 대기의 한 현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이 같은 대기현상이, 국제사회를 두려움으로 떨게 하는 역병의 이름으로 명명되었을까.

결론부터 밝히자면, 예로부터 유행성 질병이 발생하면 대개 첫 발생지의 이름을 따서 불리어 왔었다.

그런 사실들을 잠시 살펴보면 이렇다.

1800년 대, 중앙아시아 독감부터 시작하여, 중국독감, 1900년 대 아시아독감, 뒤이어 홍콩독감, 또한, 1977년 소련 독감 등이 그 대표적 사례들이다.

그 후, 에볼라 바이러스는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강에서, 또, 지카 바이러스는 우간다 지카 숲에서 발생했다고 하여 유래된 명칭들이기도 하다.

최근사례로 2015년, 우리나라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도 알고 보면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 된 후 “중동 호홉기 증후군”으로 이름 붙혀진 경우다.

이외에도, 사스를 비롯한 갖가지 유행병들이 매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나돌다 사라지고 다시금 새로운 이름으로 출현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도 처음에는 중국폐렴, 우환폐렴이니 하면서 원천 발생지 명으로 불리 워 지다가 사람 혹은, 동물 이름, 직업군을 병명에 사용하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을 수용한 후 급조 작명된 경우다.

WHO의 이 같은 권고사항은, 지역. 민족, 종교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나 낙인효과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경우도, “중국폐렴”이니, “우환폐렴” 등 국가나 지역 이름을 명명하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을 수용하여 “코로나19”라는 스마트(?)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병명에 대한 배경유래를 설명하다가 다소 길어졌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얘기이다.

세계 저명한 전염병학자들에 따르면, 설탕이나 감기가, 테러나 핵폭탄보다 그 위력이 크고 세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설탕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당뇨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들이 핵폭탄의 피해보다 더 크고 엄청나다는 얘기이다.

또한, 한해 감기로 사망하는 숫자가 테러나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올 한 해, 미국 전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이 무려 5,000여 명으로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수보다 훨씬 상회한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세계인들의 이목은 모두 신종코로나19로 집중되어 있다.

그만큼 전염속도가 빠르고 정확하다는 반증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국내외 주요언론기관들의 보도를 보면 마치 3차 세계대전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호들갑 일색들이다.

앞서의 지적처럼, 지구촌에는, 해마다 크고 작은 유행성 질병이 발생하고 또, 

이를 해결하는 반복적 상황으로서 매우 일반적 현상임에도 당장, 하늘이라도 무너지는 것처럼 침소봉대 되는 보도행태 때문에 국민들 대개는 도무지 제정신을 차릴 수조차 없어진다는 말이다. 

이런 시기, 국민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서 냉정하고 일사분란한 대응력을 가지면 되는 일이다.

국제 전문기관들의 보도처럼,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처방법은 가히 세계적 수준이라고 극찬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당장 나라가 망할 것처럼 경망스러운 언론보도행태나, 일부 정치권의 반응들을 대하는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더구나, 이런 국난에 준하는 판국에서조차 자신들 세력의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치졸한 행태들을 보면서 참으로 한심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이번 코로나19는 쉽게 관리되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혼란한 시기에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민심을 교란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시도는 이쯤에서 멈추어야 한다고 본다. 

안 그래도 요즘 국민들 심기가 뒤숭숭하여 별 재미가 없다.

이런 때에는, 정치권에서라도 나서서 전염병으로 인해서 혼란스러운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은커녕, 오히려 분란을 조장하려는 시도는 백번 지적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무릇, 바른 정치인들이라면,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국민들 마음을 달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정치란 바로 그런 거 아닌가.

세상을 다스리는 일이 정치라면 말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