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여태동 기자) 성주고등학교(교장 박홍준)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지연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해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교과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4월로 연기되자 입학식도 못하고 가정에서 인터넷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담임교사들은 새롭게 만날 학생들을 생각하며 교과서를 분류하고 포장했으며, 각 가정을 방문해 교과서를 전달했다. 

성주고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습지원사이트를 운영해왔지만, 대학입시와 신종 코로나 유행으로 불안해할 제자들, 특히 얼굴도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선생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줄 것인가. 진지한 논의 끝에 집으로 교과서를 전달하며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확인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는게 좋겠다는 방안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교과서 배송은 가까운 성주읍 및 면지역은 담임교사들이 직접 교과서와 과제물을 주며 1대1로 간단한 대화를 하며 격려하였고, 외부 지역은 담임교사의 정성어린 손편지를 동봉하여 배송업체를 통해 전달하였다. 교과서를 받은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영어책 출판사가 어디냐”고 학교로 문의했던 한 학부모는 다시 학교로 전화를 걸어 “하루하루가 불안했는데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특히 새 담임교사를 집 앞에서 처음 만난 학생들은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성주고는 학습공백을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교과별 일일학습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운영하며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학교홈페이지의 교수학습 도움실에 질의응답을 통해 교과담당교사와 피드백을 제공받고 있다. 아울러 대학입시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효율적인 시간관리방안과 전공별 권장도서목록을 제시하며 추후 대입준비전략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홍준 성주고 교장은“교과서 배달 서비스가 휴업기간 중 학습결손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악재를 기회로 역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성주고는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는 지역의 중심학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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