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호
어느 날 문득 내 안에 생명이
이만 가겠다 하면
어쩌겠나,
애당초 내 소유 아니니
잘 가라 할 밖에
혹시 모르니
말미를 좀 달라 해볼까
아서라,
그 말미 벅차게 찬란하여
지레 숨 멎고 시간마저 멈출 터이니
전대호
야생초 동인.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 <성찰> 외 다수
저서 <철학은 뿔이다>. 번역서 <인터스텔라의 과학> 외 다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철학과 석사 졸업
<수원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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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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