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용기를 전달합니다’ 찾아가는 공연 개최
사회적 거리두기의 승화…나눔·문화·예술로 극복

(용인=김태현 기자) 용인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용인시민과 지역 예술인들의 위축된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예술로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용인문화재단의 찾아가는 무료공연은 획기적인 기획이 돋보이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힘을 사회적거리두기와 적절히 조화한 모습으로 발전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편집자 주>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주하고 있는 연주단체

◆ ‘무료로 찾아가는 음악회’
발코니에서 듣는 오케스트라의 환상적 연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공연 관람이 어려운 용인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인 <우리동네 발코니 음악회>와 자동차극장 형식의 <드라이브 인 콘서트> 등 획기적인 기획이 돋보이는 공연이 이목을 끌었다.

찾아가는 음악회는 <우리동네 발코니 음악회>라는 제목으로 말그대로 내 집 발코니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4월 한달간 신봉동 광교산자이아파트, 동천동 동천더샵파크사이드, 기흥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처인구 역북지웰푸르지오 등 단지 내 중앙공원에서 열린 우리동네 발코니음악회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박성호)의 단원들로 구성된 소규모 앙상블의 연주가 시민들을 찾아갔다.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영화 <황진이>,<태극기 휘날리며> OST 등 귀에 익숙하면서도 주옥같은 선율이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특히<우리동네 발코니음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의 기회가 없는 지역 예술 단체와의 상생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으며, 연주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시민이 음악으로 함께 소통했다.음악회를 접한 시민들은 집 발코니에서 편하게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감상하고 음악회를 즐겼으며, 문화예술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차량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

◆ 자동차에서 영화만 보시나요?
콘서트로 힐링 ‘드라이브 인 콘서트’

지난 4월 25일 오후에 열린 자동차극장 형식의 <드라이브 인 콘서트>는 말 그대로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콘서트다. 용인시민체육공원 남문주차장에서 진행된 콘서트는 ‘자동차 극장’ 형식으로 직접 접촉없이 차분히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감성 발라드 가수인 ‘린’과 용인버스킨 싱어송라이터 ‘구현모’, 팝페라 그룹 ‘위아더보이스’가 출연했다. 

이번 공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총 280대(자가 1대, 2인 이상 동승)의 차량이 입장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등 많은 용인 시민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공연을 무료로 관람했다. 

사업설명회

◆ 지역 예술인을 위한 발판마련 

용인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사업 시행을 미루는 사황에서 실질적인 극복에 발판을 마련했다. <2020 문화예술 공모 지원 사업>은 지역 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재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지원금 교부를 시작으로 선정된 지역 예술인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경기예술활동지원사업) 10건, 전문예술활동지원사업 30건, 시민예술활동지원사업 30건 등 총 70건의 사업이 선정되었다.

이 중 <창의예술아카데미>는 온라인 특별강좌 1회의 진행을 통해 수입이 급감한 예술 강사에게 소정의 강사료를 지원한다. 이번 온라인 특강은 예술 강사 지원뿐 아니라,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온라인으로 강좌를 제공하고 온라인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 재단은 거리 공연 사업인 ‘용인버스킨’의 원활한 운영과 아티스트의 활동 영역 확보를 위해 오디션을 영상으로 진행했다. 오디션 영상을 제출한 81팀 중 26팀이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1년 동안 용인버스킨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와 함께 화상 면접을 통해 지역문화예술매개자인 ‘아트러너’를 선발한 재단은 5월부터 찾아가는 예술체험인 <당신의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은 집에서 예술교육을 온라인으로 받게 되고, ‘아트러너’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영상으로찾아가는아티스트플랫폼010

◆ 영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더 가까이 더 알차게

△2020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 는 용인시민 3명 이상만 모이면 시민들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예술을 경험시켜주는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앞마당 프로그램의 숨은 공신은 먼 길을 마다않고 시민들에게 달려가는 100여 명의 문화예술 매개자 ‘아트러너(Art Runner)’다. 

재단은 전문 양성과정을 통해 아트러너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아트러너들은 재단에서 받은 교육을 이수한 후 앞마당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올해는 아트러너가 분야별 기술적인 측면만 다루는 전문 강사가 아니라,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한 명의 지역 예술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양성과정을 마련, 단순히 기술을 익혀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이 아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용인시민들 또한 자신만의 예술철학을 가진 예술가와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2020 아트러너

재단은 오랜 준비과정 끝에 2020년도 상반기 아트러너 모집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나게 됐다.

이에 재단은 집안에서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아트러너가 더욱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2020년도 상반기 아트러너는 선발을 마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한 양성과정에 돌입했다. 

대신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면접전형을 화상면접으로 대체하고 양성과정 또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감염병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원자 대다수가 아이가 있는 주부들인 만큼 개학 연기로 인해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을 충분히 공감한 결과다.  

화상면접 및 온라인 워크숍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재단에서 최초로 진행한 화상면접이었으며, 지원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아이 돌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집에서 면접에 참여할 수 있었다. 양성과정 또한, 오감 활용이 어려운 온라인 특성을 감안하여 워크북, 사전영상 등 다양한 활동으로 빈틈없이 구성했고, 워크숍 과정을 통해 상반기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에서 진행할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했다.

△랜선으로 찾아가는 예술교육,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아트러너 워크숍을 통해 기획된 온라인 문화예술 콘텐츠는 아트러너 면접과 양성과정이 원격으로 운영된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이 충분히 안정되기 전까지 원격수업 방식으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공감해보는 초등학생 대상의 사회혁신 프로그램이나,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그동안 미뤄둔 독서를 아트러너와 함께 시작해보는 독서 프로그램 등, 코로나19 상황에 놓인 시민들을 공감하는 개성 있는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녹화한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유투브 강좌나 일반적인 배달강좌와 달리 아트러너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원격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기 위해 재료는 각 가정에 택배로 배송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용인시민들은 감염병 우려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온라인 상으로 소통하고, 집밖으로 나서지 않아도 각자의 집안에서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수업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5월 12일부터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코로나 상황 안정 시 종전처럼 오프라인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 영상으로 찾아가는 아티스트 플랫폼

용인문화재단은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용인버스킨 공식 유튜브 채널, 용인버스킨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yonginbuskin/,용인버스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yistreet의 업로드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달인 5월 12알에는 팝페라 위아더보이스, 13일 대중음악가 신용남, 14일 바이올린 연주자 바이올린플레이어440, 등등 21일까지 대중음악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와 함께12일부터 29일까지 SNS댓글이벤트도 진행한다. 용인버스킨 공연 영상을 보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게시물에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와 이메일 주소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4월 25일 용인시민체육공원 남문주차장에서 개최한 드라이브 인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가수 린

◆ ‘응원이 필요해요‘
임직원 따뜻한 나눔도 실천 

재단 임직원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개별적으로 수지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에 동참하고 헌혈증을 기부했다. ‘헌혈 릴레이’ 운동에 동참하며 헌혈 부족 사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