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희
하얀 나비 한 마리
연보라 꽃잎 위에 내려앉더니
팔랑팔랑
날개 펴고 꽃잎으로 들어갔다
나비는 꽃이 되었다
꽃 멀미에 털썩 주저앉고 싶은 날
아버지 무덤가에 곡차 올리고 돌아오다
보았다
팔순 노모 눈빛에
들어가 계신 아버지 얼굴
필시
꽃과 나비는 하나 일게다
이분희
2014년 《문예비전》으로 등단. 수원거주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시인협회 회원
<수원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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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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