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국중균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어 쓰지 못한다는 말처럼 바쁘더라도 응당 갖추어야 할 것을 갖추지 않고는 어떤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뭐든지 안 되면 초조해서 좌절하고 실망하고 기다리지 못하는데 우리는 모든 일을 할 때 초조해 하지 않고 그 다음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무슨 일이 안되면 불안하고 흥분하면서 기다릴 줄 모르고 안절부절 한다.

사람은 완전하다고 자부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항상 미완성인 것을 알면서 살아가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은 희망의 시간이며, 동시에 고통의 시간이며, 긴장과 떨림 그리고 기쁨과 행복에 대한 설렘이 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희망과 고통이 교차하는 긴장을 즐기며 오늘을 누리되 내일의 희망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의 특권이다.

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아는 우리말 중 하나가 ‘빨리빨리’라고 한다.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식당에 가면 이러한 ‘빨리빨리’ 문화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점심시간 주문을 넣고 몇 분 이내에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아직 멀었어요, 빨리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다 보니 직장인들이 몰리는 일부 식당에서는 아예 밑반찬을 먼저 세팅해 놓거나 찌개를 미리 끓여놓아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일사천리로 일이 처리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모든 일이 막힘없이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도 있는데 요즘 우리는 속도가 경쟁력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기다림에 많이 인색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일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충분한 시간이 있는데도 조급해 하다가 일을 그르칠 때가 있다.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그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을 하다가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 때도 있다.삶을 살아가다 보면 적당히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할 때가 적지 않게 생기기 마련이며 그러한 때 조급함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스스로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기다리자! 잘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고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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