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소방서 팽성119안전센터장 김한태

이번 여름은 역시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폭염 및 열대야 발생일 수가 1973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2018년 경기도 폭염일수는 평균 34.8일을 기록, 2100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최대 4℃ 이상 상승하고, 평균 폭염일수는 5.8일(열대야 일수 10.8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폭염연구센터 및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현재의 이상징후와 과거 세계 연간 온도 치를 근거로 들며“2020년이 (가장 기온이 높은) 상위 10개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름은 무더운 만큼 냉방기구와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또한 전국 각지 온열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예방대책의 준비와 그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2018년은 따갑다 못해 뜨거운 햇빛에, 턱턱 숨이 막히게 습한 공기까지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여름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올해가 그때 이상으로 더울 확률이 높다고 한다.

매년 소방관서에서는 call & cool 구급차 및 무더위 쉼터 운영 등 폭염 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전대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인한 사고는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폭염에 대한 위험성과 예방활동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과 부주의, 안전수칙 준수에 대한 실천의식 부족이 폭염사고가 계속되는 주요 원인이라 볼 수 있겠다.

이에 따라, 재난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생활 속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폭염대비 안전수칙을 몇가지 알아보았다.

첫째, 폭염이 지속되는 7~8월, 일과 중 폭염이 가장 극심한 시간대에는 1~2시간 정도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하여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냉방기는 저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적정 실내온도(26~28℃)를 유지하여 실내·외 급격한 온도변화에 따른 감기 등 계절성 질병을 예방하여야 한다.

또한 냉방기 가동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과부하에 의한 화재를 유발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셋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였을 시 최초발견자의 119 신고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최초발견자가 구급차 도착 전 시행해야 할 응급처치법이 환자의 손상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인데, 최초발견자는 구급대원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환자의 자세 교정, 체온 조정, 탈수방지조치 등 기초응급처치법을 지도받아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구급대원에게 정확히 전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넷째, 주거용 비닐하우스 및 쪽방촌 등 폭염피해 취약대상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평소 보건의료 상담을 통해 건강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는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이용해 잠시 휴식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가오는 여름, 폭염 속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냉방기구의 과잉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 및 화재발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며,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무더위로 인한 자연재난을 사전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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