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하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추진
간판, 외벽 정비…예술 작품으로 거듭나

(장성=손동훈 기자) 장성군 소재의 작은 면 단위 마을이 ‘옐로우 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응 또한 호평 일색이다.

장성군 북하면은 평온한 분위기를 지닌 한적한 농촌 마을이다.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북하면에는 장성의 주요 관광 명소인 장성호 수변길 일부와 백암산, 백양사가 속해 있다.

군은 북하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이 지역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군비(19억 5000만원) 포함 65억원이며 ▲기초생활 기반 확충 ▲지역 경관 개선 ▲지역 역량 강화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은 지난 2018년 게이트볼장과 공동주차장, 4색 마을 스토리 로드 조성을 마무리지었다. 이듬해 9월부터는 면민복지회관 건립을 시작으로 보도 정비, 안내판, 간판 정비 등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업 대상인 약수리 일대 주민들이 간판 정비를 원하지 않았다. 군은 주민들과 수 개월 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간판 정비 대신 ‘외벽 정비’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 이어서 올해 주민 동의를 얻고 디자인을 확정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한 장성군은 북하면 약수리 중심가로 일대 21개소에 옐로우 디자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허름했던 간판과 낡은 외벽이 노란색을 입으며 하나씩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 북하면 주민 김모 씨는 “가게 간판들이 벽화로 조성되니, 개성 있으면서도 아름답다”며 큰 만족을 표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외벽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추가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성군은 6월 중 재차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한 뒤, 디자인 협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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