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통해 “신뢰 무너졌다, 아니면 말고식 제안 의도 의심”
사태 책임 국방부, 우보탈락 건의 경북도, 공동후보지 유예 대구시
김영만 군수 “지금의 사태 군위군 탓으로만 돌린다” 며 강조

(군위=김중환 기자) 경북 군위군은 6일 오후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소송을 통해 우리군민의 억울함을 풀고, 군민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한다”며 “500여 공직자는 사태가 여기에 이른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긴 여정에 지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김영만 군위군수는 담화문을 통해 “인구 2만4천의 작고 보잘 것 없는 군위군이 대구공항통합이전을 위해 매진한지 어언 4년이 지났다”고 전제, “노력한 결실을 보지도 못하고, 지난 3일 우리는 대구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군민들이 성원한 우보단독후보지는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받았다”고 했다.

김 군수는 “돌이켜보면, 대구공항을 우보로 유치하기 위해 군민여러분과 함께 동분서주한 나날들이었다”며 “미래를 위해 희생을 할 수밖에 없는 군민들 생각으로 가슴이 저려 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도 많았고, 때로는 강건한 군위군을 꿈꾸며 가슴 뛰었던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공항 유치 경쟁에서 우리 군위군은 그저 작은 지방자치단체로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우리가 상대하는 저들은 강했습니다. 때론 모멸감에 분개한 적도 있었으나, 통합신공항을 건설하여 우리 후손들에게는 다시는 이런 무시당함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삼켜왔다”며 술회했다.

또한 “우리가 간절히 우보에 공항을 유치하고자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며 되묻고, “이것은 군수 개인의 영달을 위함도, 지역이기주의도 아니라는 것을 군민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김 군수는 “민항을 통해 대구·경북이 동반성장하고 활력이 넘치는 젊은 군위를 만들고자 한 것인 만큼 우보단독후보지는 민항 활성화에 기반인 대구시와의 거리는 물론 50km 반경 내 인구수가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명의 2배이며 비행안전에 가장 중요한 안개일수가 5일로 공동후보지의 58.8일보다 무려 11배가 적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군민여러분께서도 대구·경북경제를 견인하는 성공하는 공항을 만들고자 소보는 반대하고 우보는 찬성한 것”이라며 “잘 아시는 것처럼 공항은 좋은 것과 불편한 것이 함께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투표는 이러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입니다. 유치 여부를 군수 개인이 판단해 결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2017년 군위군수 주민소환이 각하된 뒤, 저는 대군민 담화문을 통해 주민투표는 반드시 실시하고 군민 과반이 찬성할 때 공항 유치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주민투표는 실시했고, 군민의 뜻에 따라 과반이 찬성하는 우보단독후보지는 유치 신청하고,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소보지역은 유치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것처럼, 이 사태의 책임은 국방부에 있고, 우보탈락 건의는 경북도가, 7월말까지 공동후보지 유예는 대구시가 했다”고 전제, “또, 그들이 우리군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져왔던 중재(안)마저 그들의 권한이 아니라, 용역과 설계를 통한 전문가의 영역임이 그들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제안에서 저는 그들의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만 군수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사태를 군위군 탓으로만 돌린다”고 강조, “그러나 낙동강 전선을 지켰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처럼 군위군이 공항을 지켰기에 지금 공항이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의지를 굳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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