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 크게 증가

(전남=천성국 기자) 전남지역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9월에서 11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 환자는 지난 2012년 662명에서 지난해 1382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도 벌써 71명이 발병했다.

질환별로는 쯔쯔가무시증이 635명에서 128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렙토스피라증은 1명에서 12명으로, 신증후군출혈열은 26명에게 9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쯔쯔가무시증 59명, 신증후군출혈열 12명이 발병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가장 주의해야 할 가을철 감염병이며 증상은 유충에 물린 자국과 함께 두통,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집쥐의 배설물이 건조돼 공기 중에 날리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고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 등을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참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는 감시체계 강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점검하고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감염병 웹보고와 역학조사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농업인 전문교육 과정에 홍보 동영상 시청을 의무화하고 마을방송과 반상회보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시·군별로 진드기 기피제 5000여 개를 배부하고 농업인과 야외 작업자 등 고위험군 2만1257명을 대상으로 신증후군출혈열 무료 예방접종을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가을철 발열성질환은 각 질환별로 감염 경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발열과 두통 등 전신 증상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야외 작업 시 진드기 기피제를 겉옷에 뿌려 감염된 진드기의 접근을 차단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잘 세탁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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