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과 함께 하는 늦가을 공연나들이오세요

 

(고양=이만조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11월 고양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를 연다. 최근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재개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감염 우려와 불안에 객석 거리두기 공연을 지원하는 각종 운영 시스템과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는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객석 거리 두기 공연의 원칙을 지키면서 친구와 가족 등 2∼4인 동반관객이 한데 모여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안심 예매제도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을 역시 국내 공연장 최초로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11월을 여는 첫 번째 공연은 올해 새롭게 재개하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의 대표 프로그램인 클래식 마티네 ‘2020 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 오상진의 스윗 클래식 2 – 아더 첼로 콰르텟’이다. 이번 무대는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당초 6월에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세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2019년 네 명의 실력파 젊은 첼리스트들이 모여 창단한 ‘아더 첼로 콰르텟’이 바흐 'G선상의 아리아‘와 모차르트 ’거룩한 성체’(Ave Verum Corpus),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가르델 ‘여인의 향기’(arr. James Barralet) 등을 연주하며 중후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지닌 첼로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클래식 입문 프로그램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여,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진 방송인 오상진의 해설이 더해진 알찬 무대로 구성했다.

이어 우수한 지역 예술단체의 작품을 공동 제작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고양예술인 레퍼토리 개발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2020년 첫 번째 작품, 김가은 댄스 컬렉티브의 ‘모호한 경계 Ⅲ - SPACE : Park’가 무대에 오른다. 김가은 댄스 컬렉티브는 몸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공동작업을 하는 복합 예술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첫 번째 연작 ‘카페(Cafe)’와 두 번째 연작 ‘룸(The Room)’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임의의 공간(SPACE)을 설정하면서 매 공연마다 그 장소를 컨셉으로 안무자와 무용수의 경험을 소재로 스토리텔링이 진행된다. 올해 재단이 눈여겨 본 지역 우수작으로 향후 경쟁력있는 예술 콘텐츠로 성장하는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지원받은 ‘정미조X말로X박주원 ‘The 3 LIVE’’도 선보인다. ‘가요의 전설’과 한국 최고 재즈 스타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은 1970년대 최고의 디바로 최근 성공적으로 컴백한 정미조의 기품 넘치는 무대, 한국 재즈 보컬의 정점이라 평가받고 있는 말로의 신들린 스캣, 집시 기타의 히어로 박주원의 불꽃같은 기타 속주가 어우러진 특별한 라이브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

서울연극제 전석 매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 한국연극 ‘2019 공연베스트7’에 선정된 극공작소 마방진의 ‘낙타상자’도 예정되어 있다. 이 작품은 다양한 장르에서 파격적인 연출로 매 작품마다 주목받는 고선웅 특유의 과감한 연출에 웅장하고 클래시컬한 음악, 감성적인 안무가 더해지며 고선웅표 희극 속 비극의 절정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중국 근대 문학사의 대표적인 휴머니스트 작가 라오서가 1937년 발간한 소설을 원작으로 20세기 초 인력거꾼 상자의 인생 역정을 통해 당시 하층민들에 대한 구(舊)사회의 잔혹한 수탈과 참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11월의 마지막 무대는 ‘2020 아침음악나들이 – 보컬리스트 특집 시즌 5’이다. 압도적인 가창력의 원조 걸크러쉬 박미경이 ‘이유 같지 않은 이유’와 ‘이브의 경고’ 같은 흥을 돋우는 댄스곡부터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는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같은 발라드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히트곡을 선보이며 올해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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