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들 많은 상업지역 설치, 취지에 맞지 않아

[인천=오정규 기자] 인천 서구 관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앞서 인근주민과 상인들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 될 처지에 놓여 설치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서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서구청 주변 유흥식당가(상업지역)에 평화의소녀상을 설치 하겠다는 포스터를 제작해 마실거리 상인회에 참여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맛고을 길 상인회와 지역주민들은 건추위가 아무런 설명이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유흥음식점거리에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소녀상 세우는 취지와 장소도 맞지 않고 특히 야간 취객들도 많아 관리도 어려운 이 곳 에 설치하겠다는 의도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어 “주민이나 상인회 대부분이 소녀상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취지에 맞는 장소에 설치해야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합당한 설명과 동의가 우선 돼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건추위 관계자는 “당초 청라호수공원에 설치한다는 소녀상 설치 포스터가 설치장소 5곳 중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제작 된 상태로 외부로 전달 된 것이라며 이번 포스터는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으로 지역주민이나 상인회 등의 동의나 설명의 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지난3월 인천지역 27개 사회민간단체 등과 함께 창립식을 열고 모금을 시작했다.

그리고 청라호수공원에 설치를 추진했으나 청라주민들의 심한반대로 무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관계자는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건추위 관계자들이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동의가 중요하고 설치장소도 취지에 맞게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맛 고을 길 상인회는 소녀상 설치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상인들의 의견 결과에 따라 ‘소녀상 설치를 결사 반대하는 현수막을 제작해 게시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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