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소각장 반대위원회 즉각 구성 봉화군·의회 항의 방문
소각장 신청 인근, 대단위 축산농가 밀집 막심한 피해 불보듯

(봉화=류효환 기자)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봉화군에 고독성의 대단위 폐기물 소각장이 조만간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자 봉화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소각장 반대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봉화군에 진정서 제출과, 봉화군청과 봉화군 의회를 항의 방문,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개최, 소각장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봉화군에 따르면 B업체는 지난 7월 봉화군 봉화읍 도촌리 일대 부지 2만7천609㎡에 1일 434톤(소각 94톤, 파쇄 90톤, 중간 재활용 2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단위 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따른 허가민원을 접수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환경영향 평가서와 폐기물 중간 처분업(소각) 기술 검토 등 서류를 보완해 봉화군에 다시 제출 하는등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 사업으로 알려진 사업장 허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폐기물 소각장 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는 봉화 장날인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 신시장 건너편 엄약국 앞에서 지역주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 도촌리 악성 폐기물 소각장 허가를 반대’하는 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홍선 반대위 수석대표는 “도촌리에 전국 각처에서 구름같이 몰려 올 폐기물 소각장은 폐합성 고분자 화합물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단정하고 원거리 이동이 가능해 인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에 까지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영주시와 안동시 등 인근 지자체와 공동대처 계획”이라고 밝히고 “소각장 허가 신청을 한 부지 인근에는 돼지, 소, 닭 등 대단위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고 민가가 밀집하고 있어 막심한 피해가 불을 보듯 뻔 함에도 권계당국에서 허가제재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청정 환경을 지키겠다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전혀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또, “이 사업체 측에서 사업 신청 전에 몇몇 주민과 마을 이장을 동원해 부적절한 견학과 회유를 통해 동의서를 받아 냈다고도 주장하고, 사업이 추진되면 도촌리 동네 주식배당 형태로 매년 이익을 기부하겠다.” 는 등 ‘회유’가 있었다 말하고, “이는 지역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지난달 31일, 박형수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유권자들을 벼랑 끝의 죽음 앞에 내몰고 있는 도촌리 폐기물 처리장의 유치에 대한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혀 달라.” 고 강력히 건의했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봉화군의회 의원들에게는 “봉화군이 이 시설에 대하여 불허를 통해 도탄에 허덕이는 농업·축산이 주를 이루는 지역 주민들이 편히 인간답게 살아 갈 수 있고 우량 축산물 생산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형수 국회의원은 “찬성하는 입장까지 들어보고, 다수 주민의 의사에 합당한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고 동석한 주민 B씨는 “확답을 피하는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인들의 거취에 허가가 임박해 절박한 심정으로 참석한 주민들의 의사에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고 지역 정치인들의 좀더 적극적이고 소신 있는 진지한 자세를 거듭 당부 한다.” 고 말했다. 

반대위는 “폐기물 소각장과 인접한 영주시의 주민들과 피해 우려 반경 50km 이내에 있는 안동시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반대 투쟁을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지난 2일 봉화읍 신시장 집회를 시작으로 범시민 운동으로 영주와 봉화, 봉화와 영주 주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경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동대학교 김영훈 교수는 “다이옥신은 209종이 있으며, 입자가 워낙 미세해 완전 포집은 불가능 하며, 인체 배출이 불가능하고, 청상가리의 독성대비 1만 배의 위험성을 가진 최고의 위험물질로 태백산맥과 소맥산맥에 둘러싸인 봉화, 영주의 지형적 특성에는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할 물질로써, 시설의 유치는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주장 했다. 

최근 충북 청주에있는 소각장 인근 19개 마을에서는 10년새 암환자가 60명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은 소각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KBS 보도가 있었다. 

이 폐기물 소각장시설 예정지는 영주 Y고등학교를 비롯한 상망동과 부석면에 연접해 있으며, 허가 기관인 봉화군청과 영주의회와도 불과 5km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기도 하다. 

봉화군 봉화읍 도촌리 주민 A씨는 “행정당국이 기회 마다 청정봉화를 내세우면서 대대로 청정한 자연 환경을 하루아침에 전국의 각종 폐기물이 구름같이 몰려와 ‘산업 폐기물 천지의 군‘을 획책하는 데 분노한다.”고 말하고, “불원간 대기 오염으로 사람과 동물이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주민들은 “낙동강 수계와 안동시, 영주시 또한 수질과 대기 오염이 직간접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불러오는 만큼 지난 십 수년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특정 폐기물 매립장 허가로 톡톡히 치룬 대가를 왜 깨닫지 못하는지 모를 일이다”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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