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중앙시장 청년상인 김정임

현재 3차 재난기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직격타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느냐, 전국민 지역화폐로 지급되느냐에 대한 의견들이 많다.

전통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10만원이라도 전국민 지역화폐지급이 맞다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터지고 죽어가던 시장에 1차 재난기금이 지역화폐로 풀리면서 손님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여태 5년을 장사하면서 이렇게 장사가 잘 되어 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장사가 잘 되었다. 그동안 적자였던 가게들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지역화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만 다니는 손님들, 판교, 평택, 안성, 서울등 타 지역 손님들까지도 전통시장을 찾게 만들었다.

기존에 온누리 상품권은 마트, 아울렛등도 사용이 가능해져서 실효성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손님들 중 ‘시장은 처음 나와봤는데 재미있다’면서 좋아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불친절, 카드거절,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더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가신 손님들도 있었다.

그로인해 시장안 에는 새로운 변화가 불었다.

상인들은 점포를 좀 더 청결하게 해 놓으려고 노력을 했고, 카드기도 설치하였으며, 친절교육 또한 받으려는 상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장뿐 아니라 와이페이가 되는 소상공인들은 와이페이 특수를 노리기 위해 할인, 이벤트등

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배우게 된 것이다.

와이페이 유효기간이 끝났어도 와이페이가 할인이 되어 구입할 수 있어서 현재까지도 와이페이를 충전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와이페이 덕분에 생긴 고객분들이 ‘와이페이 덕에 맛있고 좋은 반찬가게를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왠지 가슴이 찡하고 더 잘해야 겠다는 사명감이 생긴다.

와이페이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있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분명한건 와이페이로 인해 수많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고객들이 생기고, 그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점이다.  비록 일시적인 카드 매출 증대로 2차 재난지원금에는 제외된 가게들이 있지만 2차 재난지원금 보다 더 큰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에는 동의 한다. 와이페이는 고객과 소상공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꼭 필요한 정책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인해 현재는 소상공인 뿐 아니라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어른이 아닌 아이들에게는 하루 한 끼도 먹기 힘든 정말 힘겨운 나날이 되어 가고 있다. 절대 외면받아서는 안되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 분명 있다.

학교 급식을 먹어야만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던 아이들이 그마져도 없어져 라면이나 편의점 도시락등으로 한끼를 겨우 떼우는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 외면 받아서도 안되고 도움의 손길이 없어서도 안된다.

와이페이에 많은 예산을 할애해서 소상공인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도움이 있어야만 하루를 버티는 이웃에게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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