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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 항소심 신속 진행 청원, 역풍직면(逆風直面)
김중환 기자 | 승인 2021.01.04 16:27
김중환 이사/영남총괄본부장

최근 인구 2만4천여명의 소도시 경북 군위군에 조선시대 형벌인 부관참시(剖棺斬屍)로 빗대기까지 한 ‘청원’ 사건이 벌어져 군민들 사이에 설왕설래(說往說來) 하고 있다. 

군위군 일부 군민들이 지난달 30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김영만 군위군수에 대한 항소심을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군위 군민 1,480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군수가 법정구속된 후 군위군 행정은 파탄이 났고, 군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루빨리 재판을 끝내고 내년 4월7일 보궐선거를 실시해 새 군수를 선출, 군위군 행정을 정상화하도록 재판부가 항소심을 신속하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는 것이다.

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관련 사업과 대구 편입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단체장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단체장 공백 상태가 지속된다면 각종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군위군에서는 벌써부터 지난 선거당시 김 군수와 겨루었던 전 군수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차기 군수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이 파다하다. 

또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인 김 군수가 불출마 시 그를 대신해 공천을 받으려는 일부 지역정치인들의 중앙당 줄대기 등 물밑정치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형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충성어린(?) 청원서의 진정성을 두고 다수의 언론들이 비난성(非難性) 논조(論調)를 전개하는가 하면 또 다른 부류(部類)의 군민들이 좋지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분위기도 오르내리고 있어 청원서에 대한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반응여부는 역풍직면(逆風直面)에 이르는 지경이다.복수의 군위군민들은 “통합신공항이 군위에 유치되면 전투기 소음 피해만 고스란히 떠안는다고 쌍수를 들고 결사반대를 하던 이들이 이제와서 생뚱맞게도 ‘통합신공항 차질이 우려된다’고 하니 참으로 가당찮은 일이 아닌가”라고 비아냥거리는 반응을 쏟아냈다.군민들은 또 “만약 보궐선거가 실시된다고 치더라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특정 인물이 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섣불리 예측하고 항소심 판결을 서둘러 진행해 달라는 뜬금없는 청원서를 낸 것이 아니가”고 코웃음쳤다.

군민들은 “이들이 제출한 청원서는 현재 항소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김 군수의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 최종 구속을 결정하라고 종용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김 군수가 1차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피고인의 방어권과 재판일정을 준수해 법리대로 진행돼야 정당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직 법적으로 군수직에 있는 김 군수에 대해 그들만의 잣대로 공격하는 행태에 또 다른 많은 군민들이 공분(公憤)하고 있다”며 이구동성으로 질타하는 복수의 군위 군민들.

해망구실(蟹網俱失)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게도 못잡고 가져간 구럭(그물망태기)도 잃었다'는 뜻. 목적을 이루기는 커녕 있던 밑천까지 다 날렸다는 말이다. 욕심이 지나쳐 이도저도 모두 잃게 되는 경우라 하겠다. 속담에 '달아나는 노루 보고, 얻은 토끼 놓았다'라는 어구(語句)도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게 된 ‘법칙’이 하나 있다. 양자택일(兩者擇一)의 순간에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고, 하나를 얻으면 반대로 하나를 잃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두 마리 토끼 법칙은 항상 통용되는 진리는 아니다. 두가지를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는 궤적(軌跡)도 있다는 뜻이다. 

‘넘어진 사람 한번더 밟는 우(愚)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김중환 기자  dmilbo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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