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집행부와의 협치는 없었다”

(용인=김태현 기자) 용인시의회 의원활동을 시작한지 3여년이 지났다. 그 동안을 돌아보면 ‘상생’과 ‘협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상생’과 ‘협치’는 누구하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서로 같은 생각과 같은 공감대가 형성이 되야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용인시는 그렇지 않다. 집행부와의 협치는 자취를 감췄고 이와 함께 민원에 발목 잡힌 도시구성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사업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 ‘먹고, 자고, 배출한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생활이다

사람은 먹어야하고 잠을자야하고 배출을 해야한다. 가장 기본적인 인체 활동이다.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인 용인시. 먹거리를 생각해야하고 인구 증가만큼의 쓰레기 배출,  쉴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에코타운은 지난 2018년부터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기반 구축을 확충하고자 추진됐다. 하지만 올해 1월 민간투자사업자와의 협약을 끝냈다.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소각장)의 경우 현재 용인시의 소각시설의 부족한 용량을 매울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한다. 동물화장장의 경우도 수년째 답보 상태다. 

삼가 2지구의 임대주택의 경우 도로가 문제가 돼 입주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불러오고 있다.

위에 언급한 사업 들은 모두 민원이 발생 한 사업들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잘못됐다는 말이아니다. 역으로 살펴보면 이 같은 시의 사업 추진 방식은 또 다른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 

실질적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동네마다 PT병과 같은 류의 쓰레기들이 수거가 늦어지고 있고 입주를 하지 못한다는 불안감 뿐 아니라 입주를 기다리며 원룸을 전전하는 시민들도 발생했다.

동물화장장의 경우는 공직자, 의원 등이 몇 년째 부지를 고심한 끝에 겨우겨우 찾았지만 공유재산임에도 계획자체가 유명무실하다.

△일자리와 잠자리가 없고, 쓰레기가 나뒹군다면 10년 뒤의 ‘부’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용인시의 인구는 108만을 훌쩍 넘어섰다. 

쓰레기 소각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등 혐오시설은 민원이 많은 정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다.

가장 기본적인 ‘악취’, ‘소음’ ‘주거환경’ 등의 문제가 발생되면 해결 방안을 돌출해 내야한다. 공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협치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결정권자는 결정을 해야한다.

민원 발생으로 용인시민들에게서 비롯되는 생활 쓰레기 등을 옆 지자체에서 처리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 뒷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시민들의 불편함을 불러올 수 있는 사업들이 ‘흐지부지’, 혹은 ‘시간 끌기’로 무마되어서는 안된다.

당장 오늘 내 자식이 일자리가 없고, 집 앞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잠자리가 없이 전전하고 있다면 10년 뒤의 나아지는 생활상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어떤 의원으로 남고 싶나

용인시의 현재는 용인도시공사의 부채, 용인경전철 운영비, 공원일몰제, 동서 균형 등등 풀어나갈 일들이 많다. ‘상생’과 ‘협치’를 통해 공유되는 해결책이 돌출됐으면 한다.

그동안의 의원활동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시작했지만 집행부와의 ‘협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욕먹는 의원’이 되야한다. ‘욕먹는 의원’의 담긴 의미는 되는 것과 안되는 것, 오른것과 옳지 못한 말을 한 뒤 나오는 손가락질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의미가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된 고집은 아니다. 협치를 통하고 상생을 서로 논의하고 공유되는 의견이 묵살될 때 ‘욕먹는 의원’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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