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동 영남취재본부 대구권본부장

국가의 사업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보고 설계되어야 함은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하물며 신도시, 하천 하나 건설할 때도 백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서 건설되어야 함은 당연지사 (當然之事)라 하겠다.

경남 합천군은 ‛김천-합천-진주-거제’ 연결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개설에 반대여론이 없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합천역사유치를 위해 각 읍·면간의 지역 이기주의로도 비춰질 수 있는 군민들의 의견이 나뉘어져 역사 유치로 인한 상처 때문에 분열의 합천군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군민들이 많다.

합천군 각 읍·면들의 유치위원회 의견들은 하나하나 모두가 다 의미 있는 의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읍·면 유치위원회 의견들을 무시하는 합천군수 이하 모든 공직 구성원들과 합천군민들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천혜(天惠)의 자연환경과 유구(悠久)하고 찬란(燦爛)한 문화유산의 고장 합천군민들은 이 시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합천군의 미래균형발전과 백년후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각 읍·면들에 만들어진 유치위원회 소견들을 조금씩 접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또한, 빠른 인구감소와 열악한 산업환경으로 인해 재정자립도가 약한 합천군을 위해 이 시점에서 합천군민들 모두가 한맘 한뜻으로 미래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합천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이합집산(離合集散)으로 남부고속철도역사 유치가 이루어진다면 합천군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한, 불균형적인 발전으로 인해 합천군이 사라질 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미래의 일이지만 빠른 인구감소로 인해 행정구역의 통합이 이루어 질 때 합천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합천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남부고속철도역사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합천군청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집중해 균형 잡힌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중 제일이 합천군청과 가장 인접한 ‛율곡면 임북리’를 후보지로 채택, 합천역사를 설치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국토교통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평가(초안)에서 제시된 ‛합천읍 서산리’ 후보지는 농업진흥구역 및 임야지역으로 형성됐으며, 종단하는 지방도 1034호선으로 인해 역사 설치 및 역세권 개발에 따른 가용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장래 개발확장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역사가 ‛율곡면 임북리’에 세워진다면, 합천군의 중심지인 합천군청을 중심으로 ‛함양∽울산 고속도로’개설로 한 축의 교통인프라가 구축됨으로 인해 인근 6개 시·군(거창·함양·산청·의령·창녕·고령)에서 20∽30분 안에 합천군 진입이 가능해 접근성향상에 따른 역사이용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지역이기도하다. ‛

역사위치 선호도조사’ 및 합천역사유치 추진위원회 간담회결과 17개 읍·면 중 15개 읍·면이 접근성, 개발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국토부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합천군은 물론, 해인사역 유치위원회에서도 향후 국토부에서 합천역사 위치 선정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국토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계획임을 밝힌바 있다. 

합천군 및 해인사역 유치위원회에서도 국토부의 결정을 존중해 따르겠다고 했음에도 이웃 거창군에서 합천역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정한 합천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행위로 비춰질 뿐이다.

거창군이 합천군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활동은 합천역사 위치에 대한 간섭행위로 통합된 합천군을 기만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는 아주 위험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합천군과 거창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취지인 낙후된 서부경남의 접근성을 확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 동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합쳐 협조해 나아가야 할 때이다.   

또한,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지혜로운 양반고을 합천군민들은 한층 발전되고, 단합된 힘으로 합천군의 밝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깨끗하고 맑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존 및 활용과 찬란한 문화유산인 해인사 등 각지에 흩어진 문화재 및 문화유산 발굴로 인한 몸과 마음을 힐링(Healing) 할 수 있는 관광중심 테마 개발을 위해 매진할 때에야 말로, 합천하면 군청을 중심으로 합천군 곳곳이 문화관광, 지역특산품관광, 자연관광 등 특색이 가득한 가고 싶은 고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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