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서 식사·숙박 함께 즐기는 복합 명소로 인기
회맛에, 분위기에 반하고 주인장 멋스러움에 또 반해
동심 자극하는 온가족 여행 최적지인 영덕여행은 ‘덤’

김영철 대표

(영덕=김영민 기자) “나름 어떤 게 좋은 회냐는 기준은 가지고 있습니다. 날 생선살을 씹으면 어지간하면 비린 맛이 올라오는데도 잘 손질된, 질 좋은 생선은 씹었을 때 비린 맛을 거의 느낄 수 없거던요” 

‘태왕 대게·회 펜션’ 김영철 대표(65)의 자신에 찬 맛의 표현이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횟집이라 하면 보통, 별도의 인테리어나 분위기 연출 없이, 그냥 한국식 회를 파는 횟집을 뜻한다. 그러나 ‘태왕 대게·회 펜션’에서 나온 모든 생선들은 정말 질이 좋았다. 방문객들은 엄지 척하며 정말 맛있게 먹는가 하면 회 이외에 조리된 식품들은 물론 마지막 탕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들이 정겹기까지 하다.

김 대표는 “횟집에서는 회가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이므로 이것이 주가 되어야 하며, 물회나 초밥 같은 회가 포함된 다른 음식을 함께 메뉴에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된 메뉴는 회”라며 엄지를 추껴세운다.

포항 방면에서 강구에 들어서면 먼저 삼사해상공원이 눈에 들어오고, 강구항 대게거리를 가로질러 축산으로 향하는 일명 강축도로를 타고 5분여를 달리다 보면 좌측 전망이 수려한 명소에 ‘태왕 대게·회 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387에 위치한 ‘태왕 대게·회 펜션’(054-732-7766)은 쪽빛 바다를 앞가슴에 품은 명당자리에 위치한 센터로 1층은 활어 수족관과 주차장, 2층은 회센터, 3~4층은 펜션이 자리잡고 있어 명실공히 한자리에서 먹는 쾌락과 숙박을 함께 즐길수 있는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전망좋은 2층 회센터에서 내집 앞마당 같은 탁트인 바다를 보고있노라면 한줄의 글귀가 생각난다. 

동해의 일출은 언제 보아도 장관이고 황홀하다! 

서쪽으로 숨었던 태양은 부지런히 돌아 다시 동해의 푸른 물결위로 붉은 빛을 토해내며 세상을 향해 뛰어온다.아직 찬 공기가 파도와 함께 폐로 밀려들면 여행자들은 하나,둘 부시시 눈 비비고 태양을 향해 울부짓는다.

지친 몸을 쉬기에도 편하고, 여행했던 사진을 느긋하게 보기도 좋고. 광활한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태왕 대게·회 펜션’은 지친 여행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제공할 장소로 제격이다. 

꽤 넓은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멋들어진 바다가 절경인 누구나 좋아 할 창문가 좌석이 있어 더 좋다.

태왕대게회펜션 전경

▲김영철 대표 부부의 인생이야기

오늘의 ‘태왕 대게·회 펜션’이 있기까지 김영철 대표 부부의 인생사는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았다.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부부의 고생사가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번듯한 명소로 자리매김 할수 있었기 때문에 감회 또한 크다.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은, 정직을 인생신조로 살아오고 있다“는 김영철 대표는 ”오늘이 있기까지 첫째도, 둘째도 부인의 공이 컷다“고 회고 한다.

“저희 집사람의 고생이 많았다. 살아온 인생살이가 다 비슷하겠지만 저희의 경우는 특히 집사람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는 김 대표는 “주위에서는 우리들을 보고 성공한 케이스라고 칭하는데 저희로서는 열심히 살아온 댓가라고 생각한다”며 슬쩍 넘긴다. 

“옷도 팔고, 화장품, 신발 등 팔수있는 것은 다 팔아가면서 오늘에 이르럿다”는 김 대표는 “정말이지 도둑질 말고는 다해봤다”며 그동안 고생했던 짧지않은 시간들을 회상한다. 

수족관

▲영덕여행
영덕군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동해안에 위치해 있는 군이다. 어업이 발달해 특산물로 강구항의 대게가 유명하다. 복숭아와 송이, 물가자미 그리고 황금은어 등의 특산물이 있으며, 해수욕장으로 고래불과 장사 그리고 대진해수욕장이 있고, 팔각산과 유원지로는 달산 옥계계곡과 지품 오천솔밭 등이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강구항과 영덕향교, 목은 이색의 탄생지 영해괴시전통마을, 신돌석장군유적지,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영덕풍력발전단지, 영덕어촌민속전시관 그리고 삼사해상공원 등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푸른 파도와 수평선 너머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조각 같은 배들이 한권의 그림책처럼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또 다른 그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할 즈음 크다란 군함 한척이 동해를 바라보며, 묻으로 올라와 있다. 장사 해수욕장이다.

장사해변에는 군함 한척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고 있지만 코로나로 해변 출입구는 폐쇄되어 있다.​

장사리 전투는(작전명174호) 1950년9월 15 ~ 28일까지 학도병들의 비밀작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전초전 이었다. 영화 ‘잊혀진 영웅들’을 통해 그때의 생생했던 기억들을 되새기게 한다.

약 20년 전까지만 해도 휴가철 장사해수욕장을 올려면 10시간이 걸려 도착했던 기억과 대학때 무작정 톈트하나에 배낭메고 포항서 내려 마지막 버스타고 와서 칠흙같은 어두운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가지않아 첫 영덕 여행이 노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직도 6.25의 아픔이 남아 있는 우리의 국토들이 많지만 동해안의 치열한 전투는 그리 많지가 않아 더욱더 기억에 남는다.

다시 발길을 옮겨 삼사해상공원에 오르면 관광단지 점포들은 지난날 왁짜지껄하던 관광객은 온데간데없고 주차장만이 덩그러니 공원을 지키고 있다. 오른쪽에 이북5도민 망향의 마음을 달래주는 망향탑이 있고 공원 정상에는 경북개도100주년기념 경북대종이 관광객을 반긴다. 

잠시 동해안과 강구항을 내려다보고 강구항(강어귀에 있는 항구라는 뜻)을 지나 바닷길을 따라 풍력발전단지로 접어든다. 영덕 블루로드길중 가장 예쁜길. 강구 터미널에서 해맞이공원까지(빛과 바람의길-A코스) 총17km정도로 트래킹을 좋아 하는사람이면 한번쯤은 걸어볼만한 코스다.

대게 다리가 감싸고 있는 등대가 반길때쯤 해맞이공원의 태양은 윤슬을 만들며 하늘로 오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단지의 발전기는 윙윙 무서운 소리를 내며 날개짓하고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소형 비행기들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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