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살고 싶다, ‘한옥’이 그립다!

“한옥은 한국의 지형과 기후에 한국인이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형태면서도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인 한국식 건축물입니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한옥에 관심 있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2014 하반기 한옥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013년, 지자체 최초로 ‘한옥아카데미’를 운영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성북구는 지금까지 3기 수료생 총 120명을 배출했다.

그리고 올해는 그동안 매 기수마다 수강생들이 제시했던 건의사항을 보완하고 한옥을 신축·수선하는 데 필요한 관련 지식을 기반으로 4기 한옥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옥은 최근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주거문화에서 탈피하여 자연과 전통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웰빙(well-being) 주거 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한옥아카데미는 타 지방자치단체에는 없는 성북구만의 유일무이한 ‘지역주민을 위한 한옥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신청자들의 접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한옥아카데미 수강을 원하는 구민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내 집 한옥을 수선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 ‘노년에 귀향해 한옥을 짓고 살고 싶은 마음에서’, 혹은 ‘한옥을 이용한 게스트하우스나 전통공방을 운영해 보고 싶어서’ 등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4 하반기 한옥아카데미』는 내달 14일 개강하여 11월 22일까지 6주 동안 이론강의는 매주 화요일 저녁에, 답사와 실습 강의는 토요일에 진행된다. 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부 송인호 교수)에서 주관하며 한옥의 대가들로 구성된 강사진들이 알찬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한양도성, 정릉·의릉, 성락원 등 주요 문화유적부터 대규모 한옥단지인 ‘돈암지구’까지 성북구의 아름다운 역사경관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요소인 한옥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한옥의 역사·구축방식, 성북구 한옥의 특성 등 역사이론 강의가 이어진다.

관계자는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한옥교실과 ‘한양도성 및 성북동의 한옥’을 답사하는 3주차 강의, ‘내가 살고 싶은 한옥’이라는 주제로 한옥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6주차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은 한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뿐 아니라 한옥의 보전·개선 그리고 활용에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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