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 한편의 성장 드라마로 재탄생

(인천=오정규 기자) 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영훈)은 오는 10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거쳐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연극 <데미안 비더게부르트>’의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 <데미안 비더게부르트>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신선한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부여하여 그야말로 ‘비더게부르트(wiedergeburt-독일어: 환생, 부활)’한 형태로 무대에 펼쳐진다. 원작 소설이 자신을 둘러싼 고정적 세계관을 뚫고 나오는 싱클레어의 모습을 다소 철학적이고 모호하게 그려냈다면, 연극 <데미안 비더게부르트>는 보수적인 신학교 ‘헤일리히’의 재학생 싱클레어가 교생 데미안을 만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원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극은 서로 다른 인물들이 현실과 자아실현의 사이에서 수없이 흔들리며 마찰하는 이야기를 격정적으로 담고 있다. 싱클레어를 특별활동반 ‘캄프’로 오게 만든 신비감 넘치는 교생 데미안 역에는 <리어외전>, <히스토리보이즈>에서 활약한 배우 견민성이, 데미안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반항아 싱클레어로는 <유리동물원>의 톰으로 더욱더 단단해진 배우 홍준기가 맡아 밀도 있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또, 등장인물 중 비교적 단단한 세계관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찰하는 크나우어 역에 배우 김하리와 싱클레어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알폰스 벡을 맡아 연기는 배우 오정택이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본 공연은 100분 동안 진행되며 청소년 관객은 물론 다수의 ‘타인’가운데‘진정한 나’를 발견 발견하기 위해 끊임없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모든 관객들에게 웅장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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