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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화재 감지의 공신, 단독경보형 감지기!
도민일보 | 승인 2021.09.23 14:00
오산소방서 화재조사관 소방장 황인호

주말 저녁 시간 입주 16년 차 아파트 발코니에 있던 냉장고 압축기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보통 냉장고가 화재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 구성품인 우레탄폼과 압축가스 등 열방출률이 매우 높은 가연물이 많아 불은 순간적으로 최성기에 도달하여 위험하다. 

게다가 냉장고는 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 지역인 발코니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동화재탐지설비도 당연히 동작하지 않아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발코니 특성상 많은 물건을 적재해 놓는 곳이므로 화재가 발생하면 큰 화재로 이어져 많은 입주민이 다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막상 화재 출동해 보니 관리사무소 직원이 조기에 조치하여 냉장고 뒷부분과 일부 물품만 소실되고 불은 초기 진화되었다.

관리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이 자동화재탐지설비 화재경보음도 없이 어떻게 세대의 화재를 감지하여 빠른 조치가 가능했을까 궁금했다. 

그 직원을 인터뷰하며 이 화재를 빠르게 대처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선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이웃 세대와 지나가던 주민들이 미세한 타는 냄새를 빠르게 감지하였으며, 그리고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고, 당직 근무자는 화재가 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각 세대를 점검하였다. 

화재 발생한 세대 창문에서 작은 경보음이 들려 창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미세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119 신고 후 창문을 강제 개방하여 초기진화를 한 덕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기도 이천시 쿠팡 물류창고 화재도 처음에는 전기적인 원인으로 작은 불티에서 시작되었다. 

화재경보음과 직원들이 타는 냄새와 연기를 감지하고 알렸지만, 관리자들이 대처하지 않아 결국 대형 물류창고 전체가 소실된 대형화재가 된 것과 대조된다.

화재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화재 감지이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발코니에도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어 발코니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초기 감지와 초기대응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기존 아파트는 발코니에 화재를 감지하는 소방시설이 없어 발코니 화재가 발생해도 초기 감지와 대응이 어렵다.

이번 화재는 주민들이 초기 화재를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알렸고, 관리사무소 직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큰 몫을 차지하였다. 2012년 2월 5일 개정된 소방시설법에 의거 주택용 소방시설이 의무화되었다. 

의무화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의무화된 단독주택이나 다가구 주택에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파트 발코니와 같은 사각지대에 자발적으로 설치하여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초기에 화재를 대응하면 우리의 화재 예방과 더불어 화재 대응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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