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상의,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3분기보다 12p 낮아
원자재 가격, 물류 비용 상승, 내수시장 위축 등 부정적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고양=이만조 기자) 코로나 사태의 충격 이후 작게나마 상승을 계속 유지하던 고양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2021년 3분기에 기록한 90포인트 보다 12포인트가 낮은 78포인트를 기록했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권영기)는 최근 고양시 내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제조업과 도‧소매업 모두 ‘78P’을 기록하며 종합지수가 ‘78P’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가 ‘100P’ 이상일 경우 호전을 의미하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4분기 전망을 희망적으로 관측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연내 전국민 60~80%의 백신접종 달성으로 기대되던 집단면역과 위드 코로나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들었고, 신제품 개발과 계절상품 출시 등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능력의 향상을 꼽은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반면 4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응답한  대다수 기업들의 경우에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현재 불황 상황의 고착화에 따른 어려움, 내수 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예측 하였다.

이번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는 2021년의 경제성장률과 금년 영업이익, 대내·외 리스크, 코로나 사태로 인한 변화에 대한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먼저 2021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3.5% 이하’가 42.6%, ‘3.5% 이상 4.0% 이하’가 37.2%를 기록하며 정부가 전망한 경제성장률 4.2%를 크게 밑도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또한 영업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역시 ‘목표치 미달’이 54.0%, ‘목표치 달성·근접’이 45.0%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음을 짐작케 했고, ‘목표치 초과달성’을 예상한 기업은 단 1%를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 3분기 조사에서 나왔던 상반기 실적 미달의 전망(53%)보다 더 어두운 인식이고, 목표치 초과 달성 전망은 3분기(9%)에 크게 밑도는 것이다. 결국 위 응답의 수치가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응답이 나오게 된 근거로 볼 수 있다. 대내·외 리스크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가 가장 많은 29.7%를 기록하였고, ‘환율·원자재가 변동성’이 27.7%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활동과 근무환경, 방식의 변화에 관한 질문에서는 37%의 기업들이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를 선택 하였고, ‘재택근무제, 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의 항목에서도 24.1%를 기록하며, 향후에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언택트 시대로의 가속을 짐작케했다. 반면 ‘변화가 없다’를 선택한 응답들도 25.9%가 존재하였으며 이는 업종에 따른 차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볼 때 코로나 사태와 같은 돌발 상황은 결국 새로운 경제 환경으로 이어졌다” 고 말하며 우리도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 등 대형 프로젝트를 기대하면서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자고 주문하였다. 또한 문화·여행 업계의 활성화 분위기, 전기차로 대변되는 자동차 업계의 대변환이 가져올 파급효과 등과 각종 지역 개발 사업이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됨을 주시하면서, 고양 특례시로 본격 출범하는 2022년을 큰 희망을 가지고 맞이하자고 힘주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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