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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생존율, 조기진단에 달렸다”강동경희대학교병원 폐암다학제팀
흉부외과 김대현,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방용환 기자 | 승인 2021.11.04 15:29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전경

■ 암사망 1위 폐암, 최근 비흡연자에서도 크게 늘어

(하남=방용환 기자) 우리나라 암 사망 1위는 폐암이다. 흡연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있지만 흡연과 무관하게 폐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동양인의 경우 직접 흡연한 적이 없는 성인에서도 폐암 발생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전체 폐암 환자의 35%를 차지하며 이중 87.5%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였다. 최근 비흡연자 중 폐암 위험요인으로 간접흡연 외에 결핵, 석면폐증, 규폐증, 특발성 폐섬유화증 등이 있다.


■ 늘어나는 폐암, 초기 증상 없어 더 위험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다고 해도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객담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서 조기진단이 어렵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혈담, 체중감소이다.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 숨쉴 때 쌕쌕거림, 피로, 식욕감소, 목쉼, 연하곤란 등이 있을 수 있다. 폐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전이된 장기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암의 뇌전이 환자는 두통, 어지러움, 보행실조 등이 나타나고, 뼈로 전이되면 뼈에 통증이 심할 수 있으며, 척추에 전이되면 갑작스러운 하지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눈에 띄는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진행됐다고 봐야한다. 검사를 통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폐암 5년 생존율은 70%를 초과한다. 하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3% 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의들이 조기 발견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폐암다학제팀(호흡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폐암 환자 대다수는 증상 없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병의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현 교수


■ CT와 조직검사로 발견율 높여 

일단 폐암이 의심되면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한다. 하지만 폐암여부를 가리는 정확도가 80%수준이기 때문에 확진을 위해서는 초음파 기관지내시경(EBUS) 또는 경피적 폐생검사 같은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병리과는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하여 오전에 조직검사를 하면 당일 오후에 결과를 보고해주고 있어 어느 병원보다도 빠른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 조기폐암, 흉강경 수술로 빠른 회복

폐암치료는 병기와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가 있는데 수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수술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개흉술과 흉강경수술이다. 개흉술은 과거에 주를 이뤘던 수술법으로 가슴을 절개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흉강경수술을 이용해 옆구리에 한두 개 작은 구멍을 내서 내시경으로 수술한다. 흉터도 작을 뿐만 아니라 수술과정에서의 감염도 막을 수 있다. 김대현 강동경희대병원 폐암다학제팀(흉부외과) 교수는 “흉강경 수술은 감염예방과 빠른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조기 폐암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며 “진행된 폐암의 경우를 제외하고, 통증 완화와 회복기간 단축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아 전체 폐암 수술의 80% 이상을 흉강경 수술로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천웅 교수


■ 최신 폐 구역절제술, 암만 제거하는 최대한의 폐 보존

폐는 해부학적으로 5개 폐엽으로 구성된다. 오른쪽 폐에 3개, 왼쪽 폐에 2개로 나뉜다. 이전에는 폐에 암이 발생하면 암이 있는 폐엽(폐엽절제술) 또는 폐 전체를 제거(전폐절제술) 했기 때문에 폐뿐만 아니라 그 기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암을 깔끔히 제거할 수는 있어도 폐의 20~25%를 잃게 돼 폐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절제되는 폐엽 위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15% 정도 기능이 저하되어, 수술이 성공해도 호흡곤란 등의 문제로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 검진으로 발견되는 크기가 2.0㎝ 미만인 초기 폐암에 대해 기존의 폐엽절제술 대신 폐암을 포함하고 있는 구역만을 절제하는 구역절제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구역절제술의 가장 큰 장점은 폐엽절제술보다 폐 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폐기능이 저하됐거나 간질성폐질환과 같이 동반 질환 떄문에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 시행된다. 기존 폐엽절제술보다 약 5~10%의 폐기능을 더 보존할 수 있으며,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2cm 이하의 조기 폐암에서는 구역절제술과 폐엽절제술간의 5년 생존율이 차이가 없다고 보고되어 안정성도 입증됐다. 하지만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현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은 흉강경수술이 국내에 첫 도입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며 “조기폐암의 경우 60% 이상을 흉강경으로 폐 구역절제술로 시행해 완치뿐만 아니라 재발률 0%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안전성과 예후 때문에 폐암의 기본 수술법인 폐엽절제술로 시행해 왔는데 폐를 많이 제거 해야했다. 하지만 폐 구역절제술은 폐엽절제술의 완치율, 재발율과의 차이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폐기능까지 살릴 수 있는 장점이 많은 수술이다”라고 말했다.


■ 암 환자 맞춤 진료 강동경희대병원 폐암 다학제팀

폐암의 약물치료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통적인 항암제 치료 뿐 아니라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고 새로운 약물들도 하루가 다르게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이 많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나 환자 개개인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졌다. 강동경희대병원 폐암다학제팀이 운영되고 있는 이유이다. 폐암이 의심되면 무엇보다도 빠른 진료와 입원, 그리고 검사를 통한 신속한 진단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폐암다학제팀은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흉부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여러 파트의 전문가가 신속한 진단과 정밀한 맞춤치료를 위해당일 진료와 검사 그리고 입원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하여 최대한 빠르게 진단을 하고, 폐암으로 진단되면 바로 다학제 회의를 통하여 신속하게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조기에 완벽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방용환 기자  d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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