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상수도 준공, 대청댐에서 58만 톤 공급

(충남=조병옥 기자) 충남 서북부 지역이 반복적인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만성 갈증’을 해소한다.

도는 대청댐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광역상수도가 사업 추진 11년 만에 마침표를 찍고 이 물길의 일부를 서쪽으로 돌리는 또 다른 광역상수도와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대산임해산업지역에 공급하는 해수담수화 사업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착공식과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 준공식이1일 천안정수장에서 열렸다.

양승조 지사와 김부겸 국무총리,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행사는 K-water 금강수도사업단의 준공·착공 경과보고, 양 지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준공·착공한 세 사업은 2025년 도내 용수가 하루 77만 톤 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총 1조 2558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이 사업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예산 등에 1일 58만 톤의 용수를 공급한다. 이는 서북부 지역 각종 개발 계획에 따른 용수 수요 급증으로 2010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11년 동안 추진했다.

총 665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이 광역상수도는 도송수관로 131.2㎞, 가압장 3개소, 취수장 1개소, 정수장 2개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내포신도시 등 서부지역 신규 수요에 맞춰 추진 중이다.

완공하면 1일 10만 톤의 생·공업용수를 서산과 당진, 홍성, 예산, 태안 등 5개 시군에 공급하게 된다. 투입 사업비는 3104억 원으로, 설치 시설은 정수장 1개소와 관로 75.7㎞, 가압장 3개소 등이다.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은 대산임해산업지역의 만성적인 공업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다.

해수담수화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는 총 2798억 원을 투입, 1일 10만 톤 규모 해수담수플랜트 1개소, 1일 21만 톤 규모 취수시설 1개소, 19.5㎞ 규모 관로 1식 등을 설치한다.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이 완료되면, 1일 10만 톤의 용수를 현대오일뱅크와 LG화학, 한화토탈, 현대OCI 등 4개사에 공급할 예정이다.이들 3개 사업이 완공돼 정상 가동하면, 도내에는 1일 78만 톤의 용수가 추가 공급된다.

양 지사는 “충남 북부 공업지역에 산단이 증가하고, 천안·아산 도시개발도 급속 진행되고 있다”며 “충남 혁신도시와 충청권 메가시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 조성 및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개발 등은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광역상수도 사업 등은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도민 물 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며 “대청댐 여유량과 서해 해수 등 78만 톤의 용수는 7개 시군과 대산임해산업지역에 흘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충남은 이번 물길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길로 이어가겠다”며 “가뭄 해소를 위한 다양한 과제와 항구적 가뭄 해소 방안을 도출하고 물 걱정 없는 미래를 위해 유수율 제고, 보급률 확대, 물 절약, 빗물 사용,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