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14개 동 주민과 대화 성료

(하남=방용환 기자) 김상호 하남시장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 주민대표들과 대화를 시작하며, 발 빠른 민생행보에 나섰다. 하남시 14개 동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 시장은 지난달 27일 천현동을 시작으로 지난 7일 덕풍1동까지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주민과의 대화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각 동 통장 및 주민자치회 위원 등 주민대표가 참석했으며,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일정은 줌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는 ‘2022년 하남시의 시정운영 계획’ 프레젠테이션, 동별 현안 궁금증 및 주민 건의에 대한 김 시장의 상세한 설명이 이뤄져 주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는 평이다. 9일 간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는 14개 동 주민대표 총 1300여명이 참여해 약 200여개에 달하는 건의사항이 전달되었다.

김 시장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이지만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필요했다“며, ”주민과의 대화가 빛나는 하남을 이끄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개최 배경을 전했다.

본지에서는 이번 ‘하남시 2022년 주민과의 대화’에서 동별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김 시장 등이 답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동 주요 현안 및 개선 사항을 종합해 봤다.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설명 중인 김상호 시장

■ 천현동, ‘캠프콜번 DNA 하남 플랫폼 사업’과 ‘상산곡동 기업이전부지 대책’

김 시장은 ‘캠프콜번 DNA 하남 플랫폼 사업’의 개발 콘셉트를 분명히 했다. 김 시장은 ”4차 산업이 융·복합된 미래형 자족단지 구축’, 교산신도시 연계 미래 산업시설 유치, 산학 클러스터 기반 교육연구 특화단지 조성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과 개발방향·계획 등을 공유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상산곡동 기업이전부지 대책은 주민대책위·하남시·LH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협의체 구성을 통해 해결한다. 김 시장은 ”향후 세부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 과정에서 협의체를 통해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남시 주민과의 대화 첫날 줌을 이용해 진행 중인 행사 모니터

■ 신장1·2동, ‘신장동 도시재생사업’과 ‘5호선 검단산역 활성화 시민 제안’

신장1동 주민들의 큰 관심은 도시재생사업이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신장동 도시재생사업’은 주민공동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 시장은 ”공기업과 연계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을 인가하고, 주민 참여형 ‘가로환경 개선사업’은 내년 3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장동 상권은 작년부터 시작해 4년간 신장동 427번지 일대에 ‘신장상권진흥구역’ 조성을 통해 활성화해 나갈 것임도 설명했다.

한편 신장2동에서 김 시장은 ”5호선 검단산역 역사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주민들은 ▲검단산과 연결하는 자연생태체험관 및 놀이공간 조성 ▲생활문화센터인 ‘하다센터’ 설치 ▲청년창업공간 조성 등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하남시 방치 차량 보관소 유휴 부지를 활용한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 구상,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한 H2·H3 프로젝트 개발 방향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덕풍1동 주민과 줌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상호 시장

■ 덕풍 1·2·3동 ‘원도심 도시재생과 연계 기반시설 확충, 주민공동체 활력’

덕풍1동에서 김 시장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지역 단절 등으로 피해를 본 덕풍1동 주민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향후 교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지하철 3호선 역사와 고속도로 환승터미널이 덕풍1동에 기여하는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주민들과 함께 설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체육시설과 생활문화센터 등이 설치되는 ‘시민행복센터’가 올해 3월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라며, ”주민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덕풍 청소년 문화의 집’이 위치한 덕풍2동에서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 등 건의가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은 “저와 하남시가 갖고 있는 교육 철학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시와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 효인성본부, 법사랑위원회 등 사회교육 공동체 그리고 교육청이 협력하고 협치하여 청소년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로 생활 속 민원 건의가 주를 이룬 덕풍3동에서는 지역 숙원 사업인 ‘풍산 멀티스포츠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컸다. 김 시장은 ”수영·탁구·농구·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이 들어서고, 클라이밍장도 만들 계획“이라며,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내년 하반기 개관이 목표“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풍산지구 멀티스포츠센터 조감도

■ 풍산동·미사1·2동 ‘지하철 9호선 급행역 유치, 아이들 학습권 보장 위해 최선’

풍산동, 미사1동과 미사2동은 미사강변도시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지난달 30일 열린 풍산동, 미사1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지역현안 중 하나인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해소와 중학교 신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김 시장은  “당시 최선의 대안이던 통합학교가 교육환경영향평가라는 벽에 부딪혀 추진이 어렵게 돼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설중학교 신설 부지 결정과 관련하여 많은 어려움과 진통 과정을 겪었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토론회에서 교육청은 올해 2월까지 부지를 확정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발표했다”며, “현재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풍산동 537번지 일원 부지에 대해 교육청은 교지로서의 적정 여부를, 시는 법적 검토와 자문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 교육청 그리고 시의회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지역현안인 지하철 9호선 진행상황과 관련, 지난해 9월 공공기관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향후 직결연장과 급행역 유치를 위해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최근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서울시 강동구 쓰레기 소각시설 후보지 검토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하남시와 강동구 주민 약 6만 6000여 명의 반대서명서를 서울시에 전달했다”며, “(서울시가) 일방통행식으로, 엄청난 양의 소각장을 소통 없이 추진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반대입장을 갖고 있으며, 시민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풍산동 행정복지센터는 “지하2층~지상4층·연면적 5455㎡ 규모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시설이 들어선 공공복합청사로 건립된다”며, “내년 1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라고 했다.

신장상권 활성화 위한 신장상권진흥협의회 회의

■ 감일동·위례동 ‘지하철 3호선 정상 개통, 위례신사선 연장 재추진 총력’

5일 열린 감일동, 위례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 시장은 지하철 3호선 정상 개통에 총력을 다하고, 위례신사선 연장도 다시 추진할 것임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김 시장은 “지하철 3호선 연장은 현재 KDI에서 진행하는 사업 타당성 검토가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타당성 검토가 끝나면 철도기본계획, 실시설계 등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서울시·경기도·LH 등과 적극 협의해, 2028년 정상 개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감일지구 공공복합청사는 2023년,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감일지구 입주에 따른 교통불편 등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위례동에서 김 시장은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안이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못해 송구하다”며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2025년에 변경하는 상위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도시 위례동의 아이돌봄 환경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올해 2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추가 확충할 계획임을 밝혔다. 위례동의 경우, 지난해 5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이 개소된 바 있다.

교산신도시 문화재 보존 활용 위한 민관공 협의회 회의

■ 춘궁동·초이동 ‘교산 신도시 개발 관련, 원주민 재정착, 기업이전대책 집중’

교산 신도시 관련 건의와 답변이 주로 오갔던 춘궁동에서 김 시장은 세 가지의 개발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첫째는 지역 주민 공동체를 잘 지키는 것, 둘째는 역사·문화 자원을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 셋째는 자족용지에 많은 유망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주민 재정착과 기업 이주대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기업인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초이동에서 주민들은 광암 기업이전대책부지 관련 정주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김 시장은 “지구 지정 이후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보상협의회 운영을 통해 정당한 보상과 이주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LH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 시장은 또 공업지역 내 레미콘 차량 통행으로 발생하는 먼지, 소음 등 주민불편에 대해 공감하며, “2월 중 초이동만의 환경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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