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월중 재해복구비 지원 예정
22천농가, 총44,498ha, 365억원 확정

(전북=정대산 기자) 지난해 가을장마 등 이상기후에 의해 전북도에서 발생한 벼 병해충 피해가 농식품부에서 농업재해로 최종 인정되어 복구지원이 결정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농가 피해조사를 기준으로 총 48,274ha 규모의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병해충 발생에 대해 경미한 피해(농지별 피해율 30% 미만)를 제외하고 복구 지원계획 수립을 전북도에 요청했으며, 최종 40,425ha의 피해 규모에 331억 원 복구지원(국비 232, 지방비 99)을 확정했다.

앞서 전북도는 작년 9월 병해충 발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김제시와 부안군 등 피해지역 일대를 점검하고, 곧바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업재해 인정과 피해벼 정부비축 매입, 농업재해보험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일괄 건의했다.

병해충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받는 결과에는 송하진 지사와 전북 정치권이 발로 뛰며 협력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병해충이 농업재해로 인정된 것은 2014년 전남 ‘이삭도열병’ 피해와 이번 전북 사례를 포함해 총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극히 드물다. 병해충이 이상기후로 발생했다는 결과를 입증하여야 하고,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송하진 지사는 이상기후 분석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을 제일 먼저 찾아가 청장과 면담 자리를 마련하여 세심한 기후 분석을 간곡히 당부했다. 12월에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전북에 방문했을때 병해충 피해의 심각성을 재차 언급하며, 복구지원을 강력히 호소하기도 했다.

송하진 지사는“병해충 피해로 생산량 감소에 쌀값 하락까지 어려운 상황속에서 농업재해가 최종 인정되어 농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게 됐다.”면서“향후에도 품종다변화를 위한 정부 수매품종 확대 및 농업재해보험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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