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홍철호, 의정활동 100일 평가

 ▲ 홍철호 국회의원이 지난 10월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경양일보▲ 홍철호 국회의원이 지난 10월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경양일보

(김포=홍순인 기자) 성공한 CEO 출신 새내기 국회의원 홍철호(새누리당, 경기 김포) 의원이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 지 7일로 100일을 맞았다.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과 한강철책선 제거 등 지역현안 해결에서 다선 못지 않은 원숙한 정치력을 보이고 있어 여의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편집자 주>

한강철책선 제거 물꼬 트여

10여년 이상된 숙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난제였으나 홍 의원의 구원 등판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 일부 철거 작업이 이뤄졌으나 철책선을 대신할 감시장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김포시는 시공사인 삼성SDS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양측간 소송으로 비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왔다.

홍 의원은 이 문제를 비롯한 접경지역 현안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를 국방위에 지원했고 국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포시와 삼성SDS, 국방과학연구소, 17사단, 수도군단, 합참 관계자 등과 연속적으로 만나며 대책마련에 몰두했다.

지난 10월 국방부와 합참 국감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 의장으로부터 동의와 전향적 검토를 약속 받으며 물꼬를 돌려 놓았다. 홍 의원은 이어 국회 국방위 황진하 위원장, 윤후덕(국방위 간사) 송영근 손인춘 국방위원이 참여하는 '한강하구 철책제거 특별소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특별소위를 중심으로 남은 실무 절차들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포-인천지하철연결 등 교통체계개선 단초 마련

김포를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만들기 위해 김포-인천간 지하철 연결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당선되자마자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차례 만남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고 지난 9월 5일 인천교통공사를 방문해 오홍식 사장으로부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화답을 받아냈다.

그 결과는 인천시가 지난 10월 16일 발주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에 인천-김포간 지하철연장사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현실화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인천발 KTX노선 이용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홍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포-킨텍스(GTX)간 철도연결사업도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 및 김포시, 버스업체 관계자와 시민대표 등이 참석하는 교통대책TF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선거공약인 굿모닝 버스는 물론 2층 버스의 최소 10대 이상 시범 운행문제 등을 집중 협의해 왔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달 중 국내 최초로 수원, 남양주와 함께 김포에 2층 버스가 시범 투입된다. 2층 버스는 탑승인원 40인승인 광역버스보다 2배 가까이 많은 79석을 갖추고 있다. 시범운행이 끝나면 세 곳 중 한 곳에 한해 내년부터 2층 버스가 운행될 예정인데 김포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강신도시 민원 등 각종 현안해결 본궤도 올라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중단됐던 민관정협의체를 복원, 실무절차를 진행시키며 민원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김포시와 L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이 협의체를 통해 기반시설 등 신도시 관리권 이관문제 등을 조율하고 있다.

또 선거공약인 병설유치원 증설을 포함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김포교육자치협의회 발족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교육여건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평부대 피폭건물 그대로 사용’ 등 국감 문제의식 돋보여

두달여의 짧은 국감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신성을 바탕으로 열정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홍 의원은 국감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피격된 해병대 연평부대 본부 건물이 수년째 보수가 안 된 채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건물은 피격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으며 2012년 4월 건축물 안전검사에서 D등급(철거 대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홍 의원은 올해의 화두인 안전불감증을 함께 지적하며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신축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불가능한 병 복무기간 단축 철회, 국방개혁 예산부족 누적액 7.1조, 인력부족 불구 장군보직 먼저 임명 등 굵직한 현안들을 밝혀내며 대안까지 함께 제시해 새로운 국감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이제는 국회의원이 특권과 권위주의를 내려놓고 이웃집 오빠, 동생, 아들 같은 느낌을 줘야할 때”라며 “그래야 시민들이 편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거운동기간에 착용했고 당선된 뒤에도 출사표를 던질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언제나 신고 있는 빨간 운동화가 이제는 홍 의원의 아이콘이 됐다.

기존의 허위의식에서 탈피하는 새로운 국회의원의 모습을 써 나가고 있는 홍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과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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