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당국 경계감' 혼재…원·달러 환율 횡보세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2분 현재 전 거래일(1154.7원)보다 1.1원 상승한 115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2.7원 내린 1152.0원에 출발한 뒤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1150원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불안감에다 외국인의 청산 물량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 9시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39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그러나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환율 상승 압력이 되고 있으나,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와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가 원화의 추가 약세를 억제할 것"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거래 범위는 1150~1160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FOMC 여파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라면서도 "월말 네고와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1150원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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