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 GDP 성장률 2.7% 전망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 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 회복, 유가 안정에 의한 교역조건 개선, 경기부양책 효과 등으로 하반기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연간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전망한 GDP 성장률 2.6%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GDP가 상반기 1.8% 성장에 그치지만 하반기에는 3.6%로 성장폭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높지 못하고 가계부채 문제 등이 내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GDP 성장률이 전년보다는 높지만 추세성장률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더 확산되고 전년의 기저효과가 가세해 전년 대비 성장률은 '상저하고'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소득 증가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2%대 중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설비투자는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기계, 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하반기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건설투자는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최근 수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3.8% 증가하고 32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수출단가의 내림세 진정, 선박수출 회복 등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수입은 국내 경기의 저성장과 국제유가 안정으로 수출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무역흑자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산업 수출 비중 확대…환율 '완만한 하락' 예상

하반기 10대 주력산업 수출 전망을 보면 조선과 정보통신(IT)기기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연구원은 반도체(9.6%), 스마트폰 등 IT제조업(8.9%)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조선 분야 수출이 61.5%나 증가하면서 주력산업 수출은 연간 4.4%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기계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 등으로 9.5% 증가하며 자동차의 경우 공급 차질이 해소되면서 엔저 및 해외생산 확대에도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산업의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총수출 대비 10대 산업 수출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68%에서 올해 상반기 68.7%, 하반기 7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원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한 1075원, 연간 환율은 3.6% 떨어진 1085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나 북핵 문제가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세계경제 회복 및 불확실성 완화 추이와 국내 경상흑자 지속 등으로 환율은 완만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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