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삼겹살 원가↓… 외식가격은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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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이후 삼겹살 원가는 안정됐지만 삼겹살 외식가격은 인하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회계사는 24일 협의회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개인서비스 원가분석' 토론회에서 "삼겹살 원가분석 결과 삼겹살 외식가격의 인하요인이 분명히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협의회는 안전행정부가 공개하는 개인서비스(외식비) 8개 품목 중 삼겹살 외식비의 가격 증가율이 다른 품목들에 비해 두드러지자 원가분석을 실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삼겹살 외식가격은 2008년 대비 지난해 서울 37%, 전국 32% 상승해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삼겹살 외식가격은 특히 지난 2011년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계사는 "삼겹살의 외식 원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원가 상승률에 비해 삼겹살 외식가격이 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겹살, 상추 등 부재료, 임대료, 인건비 등을 토대로 분석한 국내 삼겹살의 총 원가는 2010년 대비 올해 4월 3.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겹살 외식가격은 21.8% 상승했다.

총 원가 상승률에 비해 외식가격 상승률이 5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김 회계사는 "구제역 발생으로 2011년 원재료인 삼겹살 정육 가격이 인상되면서 총 원가가 인상됐다"며 "이는 삼겹살 외식가격에 즉각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제역 이후 삼겹살 정육 가격이 안정화 돼 총 원가가 낮아졌지만 외식 가격은 인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돼지 유통구조 상의 인하요인을 고려한다면 삼겹살 외식비용은 더욱 인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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