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가족 3명 살해 30대에 사형 구형

(광주=박형섭 기자) 모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마옥현)는 17일 법정동 301호 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4)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사는 "참작의 여지가 없다.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9월29일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아파트에서 A(41·여)씨와 A씨의 여중생 딸(13), A씨의 어머니(68)를 흉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3년 전부터 A씨와 만남을 이어 온 김씨는 최근 관계가 소홀해지자 같은 날 오후 6시께 꽃다발을 들고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자신을 무시하는데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김씨는 오후 7시께 같은 아파트 다른 집에 살고 있는 A씨의 어머니가 딸의 집을 찾아오면서 범행이 발각되자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이용,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뒤 현장을 정리하던 김씨는 오후 8시께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A씨의 딸도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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