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교섭 위원 자살 시도 중태

(광주=황진성 기자) 금호타이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근로자가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15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광주 북구 운암동 모 병원에서 금호타이어 곡성곡장 근로자 A(36)씨가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즉시 모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한 장례식장에서 회사 동료와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병원에 한 차례 입원한 바 있다.

이후 이날 자살 시도 전 다른 동료의 휴대전화 문자로 당시 폭행사건과 관련한 억울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임금협상 중인 금호타이어어의 노조측 단체교섭 7명 중 한 명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입원 이후에도 교섭에는 동참했다. 노조는 긴급 회의를 소집,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선 상태며 사측과의 본교섭은 이틀째 중단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뇌사 상태로 알고 있다"며 "우선 정확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추후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 동료들과 최초 발견한 간호사, 노조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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